트위터 퇴출당한 트럼프가 만들 SNS 관련주, 하루만에 350% 폭등

21일(현지시간) DWAC 주가 356.8% 폭등
전날 트럼프가 합병 계획 밝힌 뒤 거래량 ↑
의사당 폭동 부추긴 혐의로 SNS 계정 정지되자
트럼프, 대안 SNS '트루스 소셜' 출시 계획
  • 등록 2021-10-22 오전 9:56:23

    수정 2021-10-22 오전 9:56:23

트럼프 전 대통령이 트위터 계정 정지에 반발하며 자체 SNS 플랫폼 ‘트루스 소셜’을 내놓기로 했다(사진=AFP)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에서 퇴출당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새로 만들겠다고 선언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관련 주식이 하루만에 세 배 넘게 폭등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인 디지털 월드 애퀴지션 그룹(DWAC) 주가는 9.96달러에서 356.8% 폭등해 45.50달러에 상승 마감했다. 변동성 때문에 거래가 수차례 중단되기도 했다. 장중 52달러를 찍으면서 400% 넘게 상승하기도 했다.

거래량도 압도적이었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날 DWAC 주식 4억7000만주가 거래됐는데, S&P500 상장 기업들을 추적하는 트레이드 펀드인 SPY는 약 3200만주 거래되는 데 그쳤다.

전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소유한 트럼프 미디어 기술 그룹(TMTG)이 DWAC와 합병해 나스닥에 상장할 것이라 밝히자마자 하루만에 주가가 뛰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빅테크의 횡포에 맞서겠다”며 자체 SNS 플랫폼인 ‘트루스 소셜’을 출시할 것이라 밝혔다. 지난 1월 6일 대선 패배에 불복하며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국회의사당 폭동을 선동한 혐의로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을 금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에 반발하며 이달 초 플로리다의 한 연방 판사에게 정지된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복구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나아가 자신과 지지자들을 위한 대안 플랫폼을 내놓겠다는 게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획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아들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오랫동안 빅테크는 보수적인 목소리를 억압해왔다”며 “아버지는 모든 사람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스팩 합병 계약서에 사인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개미 투자자들이 DWAC 주식 광풍을 일으킬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대체 리서치업체 퀴버퀀트에 따르면 이날 소셜미디어 레딧의 주식 토론방인 월스트리트베츠에서 DWAC는 가장 많이 언급된 10개 종목에 이름을 올리면서 올 초 밈 주식(인터넷에서 인기 있는 주식) 열기로 주가가 치솟은 게임스톱 언급량을 능가했다. 이는 SNS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개인투자자들이 DWAC 랠리를 일으킬 징조라고 CNBC는 해석했다.

TMTG 측은 스팩 합병으로 상장에 성공하면 약 2억9300만달러(약 345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또한, TMTG는 자사의 기업 가치가 8억7500만달러(약 1조300억원)에 달할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

TMTG는 다음달 트루스 소셜의 베타 서비스를 출시해 내년 1분기까지 엔터테인먼트와 뉴스 등 영상 콘텐츠를 제공하는 구독형 팟캐스트 ‘TMTG+’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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