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 휘발윳값 얼마나 내릴까…'국제유가' 변수

정부, 12월 12일부터 유류세 20% 인하
휘발유는 최대 ℓ당 164원, 경유 116원 인하 전망
10월 3주 대비 9.4%가량 휘발유값 내릴 것으로 예상
국제유가 상승세 지속…체감 효과 적을 것 지적도
  • 등록 2021-10-26 오전 9:33:29

    수정 2021-10-26 오후 9:26:13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정부가 유류세를 한시적으로 20% 인하하기로 함에 따라 고공행진을 거듭해온 휘발윳값도 어느 정도 진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단순 계산으로는 1700원대를 넘어선 휘발윳값이 9.4%가량 인하되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국제 유가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유류세 인하 효과를 소비자가 얼마나 오래 체감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우려 역시 함께 제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26일 오전 국회에서 물가대책 관련 당정협의를 열고 12월 12일부터 한시적 휘발유와 경유, 액화석유가스(LPG) 부탄에 대한 유류세를 20% 인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휘발유는 최대 리터(ℓ)당 164원, 경유 116원, LPG부탄 40원의 인하 효과가 예상된다.

현재 국내 휘발윳값은 5주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7년 만에 ℓ당 1700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서울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1800원대로 올라섰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10월 셋째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732.4원으로 전주보다 45.2원 상승했다. 서울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808.6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76.1원 높다.

이는 2014년 11월 둘째 주 1735.6원을 기록한 이후 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2014년 12월 첫째 주 이후 휘발유 가격이 1700원대를 기록한 적은 없었다.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개별 주유소 판매가격의 합을 전체 주유소 개수로 나눈 값이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유류세를 인하하면 10월 셋째 주 대비 휘발윳값은 전국 평균 가격 기준 약 9.4%가량 낮아지게 된다. 서울에서는 약 9% 수준의 인하 효과가 나타날 전망이다. 휘발유 차량을 하루 40킬로미터(km) 운행할 경우 월 2만원 가량을 아낄 수 있는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정유업계 등에 따르면 휘발유 가격 인하를 소비자가 직접 체감하게 되는 것은 유류세 인하가 적용된 이후 약 2주가 흐른 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유소들이 재고 물량을 소진한 이후 낮아진 유류세가 반영된 물량을 판매하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유류세 인하 이후 재고 소진이 빠른 직영점 등에 소비자가 몰리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또한 유류세 인하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국내 휘발윳값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국제 유가가 꾸준히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이미 국내 휘발윳값이 ℓ당 2000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이미 나온 바 있다.

실제로 10월 셋째 주 국내 수입되는 원유 기준인 두바이유는 전주 대비 1.0달러 오른 배럴당 83.2달러(약 9만7144원)를 기록했다. 지난달 70달러대였던 국제 유가가 치솟은 상황이 아직 국내 휘발유 가격에는 반영되지 못했다는 분석도 있다. 국제 유가는 통산 2주에서 한 달가량 지나 국내 휘발윳값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의 생산이 목표에 미달하고 증산이 어렵다고 밝히며 수요가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이 꾸준하다.

다만 한편에서 최근 원자재값이 치솟은 것에 대해 각국이 경계하고 있고 미 백악관 등에서 증산을 요구함에 따라 국제유가의 상승폭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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