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의 수산물 섭취량, 최근 10년간 세 배 이상 증가

독거노인의 하루 평균 수산물 섭취량은 동거 노인보다 10g 적어
노인에겐 어패류가 육류 못지않게 중요한 동물성 단백질 공급 식품
  • 등록 2022-10-06 오전 9:25:08

    수정 2022-10-06 오전 9:25:08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우리나라 노인의 수산물 섭취량이 최근 10년간 3배 이상 늘어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독거노인의 하루 평균 수산물 섭취량은 가족과 함께 사는 노인보다 10g 적었다.

6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김양하 교수ㆍ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조정희 부원장 공동 연구팀이 최근 10년(2009년∼2019년)의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 등을 활용해 노인의 수산물 섭취 실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한국 노인의 수산물 섭취 추이 및 이에 영향을 주는 요인에 관한 연구 -2009~2019 국민건강영양조사를 이용하여-)는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우리나라 만 65세 이상 노인 1인당 하루 수산물 섭취량은 2009년 45.2g에서 2019년 152.6g으로 세 배나 증가했다. 최근 10년간 노인의 어패류 섭취량은 하루 평균 40.3g에서 118.0g으로, 해조류 섭취량은 4.8g에서 34.6g으로 늘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멸치ㆍ다시마 등은 육수만 내고 건더기는 버리는 경우가 많다”며 “2019년 하루 1인당 평균 수산물 섭취량 152.6g 가운데 106.3g이 육수를 통한 섭취량이고, 육수를 뺀 (건더기) 섭취량은 46.3g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 국민 식생활 지침과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에선 단백질 보충을 위해 ‘고기ㆍ생선ㆍ달걀ㆍ콩류’를 매일 3~4회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 생선 등 수산물의 적정 섭취량은 아직 설정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우리나라 노인이 콩 등 식물성 식품에서 얻는 단백질이 전체 단백질 섭취량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약 64%로, 동물성 단백질보다 식물성 단백질의 섭취가 여전히 훨씬 높다”며 “노인의 동물성 단백질 공급 식품으로, 육류(고기)와 어패류(생선)의 기여율이 각각 14.4%ㆍ11.7%로 엇비슷하다”고 설명했다.

노인에겐 어패류가 여전히 매우 중요한 동물성 단백질 공급원이란 것이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수산물엔 동물성 단백질뿐만 아니라 혈관 건강에 이로운 불포화 지방도 다량 함유하고 있으므로 노인에게 적극적으로 권장할 필요가 있다”며 “노년기엔 치아 손실이나 소화액 분비 등 소화 기능의 저하로 인해 단백질의 소화ㆍ흡수율이 떨어지는데 부드러운 생선 살은 질긴 식감의 육류보다 소화ㆍ흡수가 더 잘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1인 가구 등 독거노인의 하루 평균 수산물 섭취량은 가족과 함께 사는 노인보다 10g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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