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직원 자살’ 장수 농협, 특별근로감독 받는다

고용부 전주지청에 특별근로감독팀 구성…장수농협 감독
30대 직원, 간부에게 지속적 모욕당한 뒤 스스로 목숨 끊어
  • 등록 2023-01-27 오전 9:58:57

    수정 2023-01-27 오전 9:58:57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30대 직원이 직장 내 괴롭힘을 주장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어 논란이 된 전북 장수군 농협을 대상으로 특별근로감독이 착수된다.

고용노동부는 27일 “직장 내 괴롭힘·성희롱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기업에 대해서는 예외 없이 특별근로감독을 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광주지방고용노동청 전주지청에 특별근로감독팀을 구성했다고 전했다.

이번 감독은 고용부의 올해 첫 특별근로감독이다. 고용부는 올해 △직장 내 괴롭힘 △포괄임금 오·남용 △임금체불 △부당노동행위 △불공정 채용 등 불법·부조리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장수 농협 직원 A(33)씨는 지난 12일 자신이 일하던 농협 근처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가 남긴 유서에는 “열심히 해보려 했는데 사무실에서는 휴직이나 하라고 해서 (힘들었다)”, “이번 선택으로 가족이 힘들겠지만, 이 상태로 계속 간다면 힘들 날이 길어질 거라는 생각이 든다” 등의 내용이 담겨있었다고 전해졌다.

2019년 장수 농협에 입사한 A씨는 지난해 1월 부임한 간부 B씨로부터 수없이 모욕적인 말을 들었다고 알려졌다. B씨는 직원들이 모두 보는 앞에서 A씨에게 “왜 일을 그렇게밖에 못하냐”, “머릿속에 뭐가 들어있는지 모르겠다” 등 모욕을 주기도 했다고 전해졌다.

고용부는 이번 특별근로감독을 통해 장수 농협이 노동관계법 전반을 지켰는지 심층적으로 점검하고 조직문화 전반을 조사할 계획이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청년층의 근로조건 보호와 현장의 불법·부조리한 관행 근절을 위해 엄정하고 철저하게 감독하라”고 지시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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