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대변인은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이도 계급일진대 이참엠 연령 할당제도 공약하시지요. 586만 장관 하란 법 있나요?”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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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여기에 성별이니 연령이니 능력 외의 조건이 왜 들어가냐. 이런 게 공직사회에 대한 모욕이다”라며 “공직을 공신에게 내리는 하사품 정도로 쓰시는 분이니 이해는 한다만, 할당제 타령하며 인재풀을 스스로 좁힌다면 그 피해는 결국 국민들이 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20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지사가) 가부장제 문화의 기득권과도 싸우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받고 “노력하고 있다. 다만 태생적 한계가 있다”고 답했다.
이어 이 지사는 “어릴 적 가족이 밥 먹을 때 아버지는 개다리소반에, 형제들은 그보다 낮은 상에서 밥을 먹는데 어머니는 그릇을 바닥에 두거나 부엌에 서서 밥을 드셨다. 그땐 뭐가 잘못된 줄도 몰랐다”며 “대학에 가서야 ‘이건 아니다’라고 생각했다. 5.18 민주화 운동을 접하고 계급, 공정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나아가 이 지사는 집권한다면 ‘남녀 동수 내각’을 목표로 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사정을 들어보니 여성 장관을 임명하고 싶어도 사람을 구하기 어렵다고 한다. 변명일 수도 있지만 현실이기도 하다”며 “저는 여성 임용을 늘리기 위해 임용 인재의 나이를 낮추려고 한다. 연공·서열을 중시하는 공직 분위기와 고위공직자는 나이 많아야 한다는 선입견이 여전히 남아 있다. 동수 내각을 목표로 하고, 내각의 세대도 낮추려고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