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기 前 전국 경찰직장협의회장(현 청주흥덕경찰서 직협회장)은 오는 4일 오전 10시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각 경찰서 직협회장들과 함께 행안부 소속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삭발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민 회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행안부의 경찰국 신설안 발표로 인해 민주경찰 역사의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며 “해당 부서가 고위직 인사제청권 등을 가지고 있어 검사와 달리 인사에 매우 취약한 경찰의 특성상 정권의 눈치를 보게 되고 개별 수사에도 정권의 입김이 미칠 우려가 매우 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선 “지난 아픈 과거를 되풀이 하지 않도록 경찰국 신설 정책을 철회해 주시기를 간곡하게 호소드린다”고 했다.
한편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등으로 비대해진 경찰 권력에 견제·감시를 강화해야 한다면서 행안부 내 경찰국 설치 등 통제 강화 구상을 밝혔다. 경찰국의 경우 이달 15일까지 최종안을 마련, 8월 말께엔 출범시키겠단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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