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SVB발 리스크 전이 차단 총력...은행감독 '안정성 강화' 중점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금융감독원은 올해 ‘은행산업의 안정성 강화’를 중점으로 은행부문을 감독하겠다고 17일 밝혔다.

금감원은 이날 서울 금감원 본원에서 ‘2023년 은행부문 금융감독 업무설명회’를 열어 이같이 밝혔다. 설명회에는 김영주 금감원 부원장보(은행담당)와 은행 부문 부서장(은행감독국장, 은행검사 1·2·3국장, 외환감독국장, 신용감독국장)과 은행권의 전략·기획 및 감사부문 담당 임원과 부서장 150여명이 참석했다.

김 부원장보는 인사말에서 “올 한해 동안 은행산업의 안정성 강화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례와 같이 해외로부터 발생한 불안 요인이 국내 금융시장의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되지 않도록 잠재리스크 요인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금감원은 △시스템리스크 방지를 위한 선제적 대응 강화 △은행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위한 건전성 감독 강화 △검사업무 선진화 등을 통한 시장규율 확립 등 세 가지를 올해 주요 감독업무 추진계획으로 들었다.

특히 은행별 보유 자산의 특성을 반영한 테마별 스트레스테스트를 강화해 은행권의 손실흡수능력을 선제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해외 감독당국 사례 등을 참고해 스트레스테스트를 활용한 자본적정성 감독방안을 마련하겠다고도 밝혔다.

김 부원장보는 지난해처럼 대규모 금융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취약부문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또 금융소비자 권익을 침해하는 불공정·불건전행위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그는 “금리 상승으로 인한 이자부담 가중 등으로 가계와 기업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어 은행의 상생금융 확대가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