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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윤영호 중령(45·육군학군 29기). 그는 3년 전 러시아 공군 지휘참모대학(우리나라의 공군대학 격) 위탁교육 대상자에 선발됐다. 윤 중령이 입교한 러시아 우주방공군대학교는 1956년 설립된 우주 및 방공 분야 전문인력 양성 군사학교다.
윤 중령은 처음에는 러시아어로 간단한 의사소통을 하기도 어려웠다고 한다. 하지만 1년간 러시아어를 배우려고 밤잠을 설치가며 매달린 끝에 러시아어로 연구하고 발표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쌓았다.
결과는 157명 중 수석이었다. 윤 중령은 지난달 26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모스크바 크레믈린 대통령궁에서 열린 만찬에 참석하기도 했다. 다른 군사대학교의 성적 우수 졸업자들과 함께하는 영예였다.
윤 중령은 “대한민국 장교의 대표로서 많은 분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는 생각에 절대 뒤처지지 않겠다는 다짐을 했었다”며 “우수한 한국군의 위상을 러시아에 알리고 오게 돼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