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금광리 신생대 나무화석' 천연기념물 됐다…나무화석 중 최초

문화재청,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지정
국내서 발견된 나무화석 중 가장 커
  • 등록 2023-01-27 오전 10:18:43

    수정 2023-02-02 오전 10:23:32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가장 큰 나무화석인 ‘금광리 나무화석’이 천연기념물이 됐다.

문화재청은 국내에 있는 나무화석 중 처음으로 ‘포항 금광리 신생대 나무화석’을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했다고 27일 밝혔다.

‘포항 금광리 신생대 나무화석’(사진=문화재청).
‘포항 금광리 신생대 나무화석’은 높이 10.2m, 폭이 0.9~1.3m, 두께 0.3m로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나무화석 중 가장 크다. 특히 건물 3층에 해당하는 높이와 지게차 3대가 동시에 들어 올려야 될 정도의 엄청난 무게를 자랑한다.

2009년 한반도 식물화석의 보고로 알려져 있는 포항 남구 동해면 금광리의 국도우회도로(일원~문덕) 건설을 위한 발굴조사 현장에서 부산대학교 김항묵 교수팀에 의해 발굴됐다. 발굴 이후 대전 국립문화재연구원으로 옮겨져 2011년부터 3년간 이물질 제거, 약품 도포, 파편 접합 등의 보존처리 후 국립문화재연구원 천연기념물센터 수장고 내에 보관돼 있었다.

목재해부학적 분석 결과 나이테의 경계와 폭, 내부 관과 세포의 배열 특성 등을 종합해 볼 때 나자식물(밑씨가 씨방에 싸여있지 않고 밖으로 드러나 있는 겉씨식물) 중 측백나무과에 해당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는 지금의 메타세쿼이아 또는 세쿼이아와 유사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지만 정확한 결론을 얻으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특히 이번 나무화석은 전 세계 다른 나무화석들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크기를 자랑한다. 또한 다수의 옹이와 나무결, 나이테 등 화석의 표면과 단면이 거의 원형의 상태로 잘 보존되어 있어 약 2000만 년 전 한반도의 식생과 퇴적 환경을 이해할 수 있다. 표면에서부터 중심부로 갈수록 화석화의 정도가 달라 목재의 화석화 과정을 잘 보여주는 자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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