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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 가상대결 vs 4지 선다형…尹·洪, ‘룰의 전쟁’ 돌입

윤석열은 양자대결·홍준표 4지선다 선호
캠프 간 신경전도 본격화
재질문도 갈등 불씨 가능성
  • 등록 2021-10-17 오후 4:17:44

    수정 2021-10-17 오후 9:12:41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뽑는 본경선 여론조사 문항을 놓고 대선주자 4인의 수 싸움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룰의 전쟁’에 돌입한 셈이다.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뽑는 본경선 여론조사 문항을 놓고 대선주자 4인의 수싸움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여론조사 전문가 소위원회’를 구성해 이번 주부터 각 캠프 대리인과 함께 본격적인 문항 조율에 들어간다고 17일 밝혔다.

본경선에서는 당원투표 50%와 일반여론조사 50%를 합산해 최종후보를 선출하는 만큼 문항의 디테일에 따라 경선결과가 출렁일 수 있다는 점에서 치열한 신경전이 예상된다.

가장 큰 쟁점은 문항을 ‘양자 가상대결’로 할지 ‘4지 선다형’으로 할지 여부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는 당 선관위가 ‘역선택 방지’ 조항을 빼는 대신에 ‘본선 경쟁력’을 묻는 조사를 도입키로 한 만큼 양자 가상대결로 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 측도 양자 대결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컨대 ‘내년 대선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 후보가 대결한다면, 어느 후보에게 투표하겠느냐’고 묻는 방식이다. 유승민·윤석열·원희룡·홍준표 후보의 이름을 각각 질문에 넣어, 총 네 차례 응답자에게 묻게 된다.

이재명 후보 대비 경쟁력을 측정하는 데 효과적인 방식이지만 변별력이 떨어질 수 있는 측면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반면 홍준표 의원 캠프는 한 번의 질문과 함께 4지 선다형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승민 전 의원 측은 명확한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예를 들어 ‘이재명 후보와 맞설 국민의힘 후보로 다음 중 어느 후보가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으면서 4명의 후보를 한꺼번에 제시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사실상 후보 적합도 조사와 그 구조가 다를 게 없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로 인해 양강 캠프의 신경전은 이미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재질문 조항 도입 여부도 갈등의 불씨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잘 모르겠음’이나 ‘지지 후보가 없다’를 선택한 응답자를 대상으로 유사한 질문과 선택지를 한 번 더 제시할지 여부다.

윤 전 총장 측은 재질문 조항에 반대하고 있고, 홍 의원 측은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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