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GH) 연구진의 동물실험 결과 비타민 D 결핍이 아편성 진통제 등에 대한 의존과 중독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이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적인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벤스’(Science Advances) 최근호에 게재됐다.
MGH 생물학 연구센터 책임자인 데이비드 피셔(David Fisher) 박사팀은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에서 엔도르핀을 생긴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엔도르핀은 모르핀ㆍ헤로인 등 마약성 진통제와 같이 아편 유사 수용체에 작용, 통증을 줄이고 행복감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외선을 지속해서 쬔 실험용 생쥐의 엔도르핀 수치는 그렇지 않은 쥐보다 훨씬 높았다.
연구팀은 일반 생쥐와 비타민 D 결핍 생쥐를 비교한 뒤 체내 비타민 D 농도와 마약성 진통제 중독 사이에 깊은 상관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비타민 D 수치가 낮은 생쥐는 일반 생쥐보다 더 많은 모르핀을 요구하고, 금단현상도 더 강했다. 비타민 D 결핍이 마약성 진통제에 대한 반응을 훨씬 키운 셈이다.
피셔 박사는 “비타민 D 결핍 증세를 보이는 생쥐에게 비타민 D를 주입하자 마약성 진통제에 대한 반응이 정상으로 돌아왔다”며 “이 연구결과는 환자의 마약성 진통제 중독 위험을 비타민 D 보충제 섭취로 간단하게 해결하는 방법을 찾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