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총재 '빅스텝' 발언에 국채 3년물, 나흘 만에 3%대

3년물·10년물 등에서 10bp 안팎으로 올라
국고 3년선물 40틱 가까이 급락
이창용 "빅스텝 인상 배제할 수 있다고 말할 단계 아냐"
  • 등록 2022-05-16 오전 9:33:08

    수정 2022-05-16 오전 9:33:08

추경호(왼쪽)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조찬 회동을 갖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출처: 한국은행)
[이데일리 최정희 이윤화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 빅스텝(0.50%포인트) 인상을 배제할 단계는 아니라고 밝히면서 채권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국고 3년 선물은 장 출발부터 20틱 하락해 출발하더니 이날 9시 22분께 37틱 급락한 105.23에 거래되고 있다.

지표금리인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4.8bp(1bp=0.01%포인트) 오른 3.059%에 거래되고 있다. 나흘 만에 3%대로 올라섰다. 국고채 2년물은 11.4bp 오른 2.821%에 거래되고 5년물은 12.1bp 상승한 3.243%에 거래 중이다. 10년물 금리 또한 9.7bp 오른 3.318%에 거래되고 있다. 10년물 이하 국고 채권이 10bp 안팎으로 오르고 있다.

이날 채권금리를 끌어올린 것은 개장 직전에 나온 이창용 한은 총재의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총재는 이날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조찬 회동을 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기준금리 빅스텝 인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4월 상황까지 보면 50bp 인상을 고려할 필요가 없었는데 5월 금통위 상황, 7월과 8월 경제, 물가 상황을 보고 판단해야 할 것”이라며 “데이터가 불확실한 상황이라 앞으로도 빅스텝을 완전히 배제할 수 있다고 말한 단계는 아니다”고 밝혔다.

이 총재가 4월 취임 이후 출입기자단과 만났을 때만 해도 빅스텝 금리 인상을 고려할 단계가 아니라고 밝혔지만 이날은 빅스텝 인상 가능성도 열어둔 것이다.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8%를 기록하고 향후 5%대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데다 미국도 물가상승률이 두 달 연속 8%대를 기록해 물가 정점이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총재 입에서 50bp 단어가 나온 것이 원론적인 얘기라 하더라도 무게감이 있어 여진이 좀 있을 것 같다”며 “3년 선물은 40틱 가까이 빠졌다가 다시 회복되고 있는데 총재 발언으로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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