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붉바리는 지난해 방영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2’에 등장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회 한 점에 1만원이나 하는 놀라운 몸값 때문이다.
붉바리는 다금바리와 자바리·능성어와 함께 ‘바리류’에 속하는 아열대성 어종이다. 온몸에 붉은 점이 가득해 홍반(紅班)으로도 불린다. 쫄깃한 식감과 담백한 맛 덕에 횟감으로 널리 사랑받지만 그 수가 매우 적어 ‘바다의 황제’란 별명이 붙기도 했다.
실제 붉바리는 최근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정한 적색목록 ‘멸종위기’ 등급으로 분류될 정도로 자원이 급감하고 있다.
다만 붉바리 수정란과 종자를 연중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 제주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돼 대중화를 앞두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제주시 조천읍 해안에 자리한 제주양식어류번식육종평가센터(이하 센터)와 제주대 기술지주회사 자회사인 어업회사법인 씨알㈜은 2013년부터 올해까지 ‘골든 씨드(Golden Seed)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붉바리 산업화에 앞장서고 있다.
또 2019년부터 올해까지 붉바리 치어 4만 8,000마리를 제주시 조천읍 함덕과 북촌 바다에 방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