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손정민 父 "잘 부탁드린단 말 외엔..아들이 많이 그립다"

  • 등록 2021-07-07 오전 9:35:20

    수정 2021-07-07 오전 9:35:20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 씨의 아버지 손현 씨가 경찰서에 다녀왔다며 현재 상황을 전했다.

손씨는 7일 자신의 블로그에 ‘아들’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정보공개청구했던거 열람만 가능하다는 공문을 7월 1일 자로 만드셨던데 직접 수령하고 궁금했던 것 몇 가지 확인하고 2,3차 탄원서 제출했던 것 진행사항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잘 부탁드린다는 말 외엔 드릴 말씀이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손씨는 아들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그는 “오늘따라 정민이가 많이 그립다”며 “언제나 잘 따라와 주고 웃었던 아들, 화도 안 내고 아빠를 믿어주었던 아들 마지막 날까지 믿음직한 아빠이고 싶었는 정민이와의 마지막 날이 너무 빨리 와버렸다”고 전했다.

(사진=故 손정민 씨 아버지 손현 씨 블로그)
앞서 손씨는 지난 2일에도 정보공개청구했던 CCTV를 겨우 보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애초에 자료를 요구했었는데 그건 안 된다고 열람만 가능하다고하더라”며 “수사 중인 사건이라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고 갑자기 보니까 각도도 다르고 일반 모니터 화면으로 어딘지 알기도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씨는 “반포나들목 CCTV처럼 수백 번은 봐야 위치도 눈에 익고 지나가는 사람들 특정이 가능하니까 다시 한 번 자료를 요청했다”며 “화면을 확대해서 보니 너무나 선명하게 보이더라. 당연히 정민이는 어디에도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수사를) 계속 맡게 된 형사분들께 우리가 생각하는 의혹들을 설명해 드리고 부탁드리고 왔다. 이렇게 7월의 첫날이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손씨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일부 방송 장면에 또다시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손씨는 ‘그알’ 방송에 나온 폐쇄회로(CC) TV 화면과 시간이 정확하지 않다고 주장하면서 “(정민 씨 실종 당시 함께 있던 친구 A씨의) 가족들이 공원을 한 바퀴 둘러보고 우리에게 ‘정민이를 찾아봐야 할 것 같다’며 전화했고 아내가 전화를 받은 시간은 오전 5시28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방송에서는 10분도 더 지난 시간인 오전 5시38분 이후의 장면을 5시28분이라고 했다. (방송 화면과) 비슷한 각도의 장면을 (실제 현장 CCTV 영상에서) 찾으면 거의 5시39분”이라며 “방송에서는 오전 5시12분 (A씨 가족들이) 펜스를 넘고 10여 분간 잔디밭, 편의점 근처, 토끼굴 주변을 찾아본 뒤 제 아내에게 전화했다고 설명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손씨는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10여 분 동안 아내에게 전화한 분은 주차장의 차 안에 있어서 근처에도 오지 않은 시간이다. A씨 부자는 강변과 강비탈만 보던 시간”이라며 “왜 굳이 전화한 시간과 맞지 않는 장면을 두 번이나 써가면서 (정민이를) 다 찾아보고 전화한 것처럼 조작했을까요”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손씨는 “방송사가 사용한 장면의 자막이 원래 카메라에 있는 시간인데 잘못된 거라면 11분의 오차가 있는 것”이라며 “그게 아니라면 방송사에서 일부러 자막을 조작해서 넣었다가 문제가 되니 (다시보기에서는) 삭제했다는 얘기다. 그럴 필요가 있는지, 무슨 생각으로 그랬는지 궁금하다”고 의문을 표하기도 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아빠 최고!
  • 이엘 '파격 시스루 패션'
  • '내려오세요!'
  • 행복한 강인이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