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30년만에 여성 총리 임명…역사상 두번째

엘리자베트 보른 노동부 장관, ‘중도 좌파’ 성향
6월 총선 주도, "마크롱 어려운 개혁에 도움 될 것"
  • 등록 2022-05-17 오전 9:26:12

    수정 2022-05-17 오후 9:27:18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기 정부를 이끌고, 다음달 총선을 책임질 신임 총리에 엘리자베트 보른(61) 노동부 장관을 임명했다.

엘리자베트 보른 프랑스 신임 총리. (사진= AFP)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두번째 임기를 시작한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장 카스텍스 총리의 후임으로 보른 신임 총리를 임명했다.

프랑스 역사상 여성 총리는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 재임 시절 내각을 이끌었던 에디트 크레송 이후 30년 만에 두번째다.

보른 총리는 이날 취임 연설에서 “어떤 것도 우리 사회에서 여성의 자리를 위한 투쟁을 막아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후 변화와 환경 도전에 더 빠르고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약속했다.

보른 총리는 마크롱 대통령이 창당한 전진하는공화국(LREM)에 2017년 합류했다. 그 전에는 중도 좌파 성향의 사회당(PS)에 몸담았다. 그는 또 2007년 대통령선거에서 니콜라 사르코지 공화당(LR) 후보에 맞서 사회당 후보로 출마했다 낙선한 세골렌 루아얄 전 환경부 장관의 비서실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이번 대선에서 낮은 투표율과 극우·극좌에 대한 지지를 확인한 마크롱 대통령은 친환경과 좌파 성향을 가진 총리를 찾고 있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신임 총리는 당장 다음달로 다가온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여당의 승리를 이끌어야 하기 때문이다.

로이터는 “보른 총리는 국정에 대한 깊은 이해도를 가지고 있어 마크롱이 더 어려운 개혁을 추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그는 마크롱의 선거 공약인 정년 연장을 달성하기 위해 프랑스의 강성 노조를 상대하는 임무를 맡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른 총리는 마크롱 대통령 1기 정부 시작과 동시에 2017년 교통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2019∼2020년에는 환경부, 2020∼2022년 노동부 장관으로 자리를 옮기며 마크롱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왔다.

교통부 장관 시절에는 프랑스철도공사(SNCF)의 연금과 복리후생제도 개혁을 추진하다가 파업에 직면했으나, 결국 법안을 통과시켰다. 그가 노동부 장관을 맡았던 시기에는 코로나19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실업률이 15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보른은 국회의원에 출마한 적이 없는 신중한 ‘기술 관료’(technocrat·과학적 전문적 기술을 바탕으로 의사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관료)로 평가받고 있다. 보른 총리와 함께 일했던 한 직원은 로이터에 “(보른 총리는) 진정한 일 중독자인데, 새벽 3시까지 일하고도 아침 7시에 출근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묘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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