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LG U+ 선전 배경은 '실용주의'…KT만 무선가입자 줄어

LG U+, ‘톡톡튀는 요금제’ 통했다
‘디지코’ 집중 KT, 10월 인터넷 장애 이후 무선 가입자 줄어
5G 주파수 추가 할당도 이후 경쟁구도 영향 미칠듯
  • 등록 2022-05-08 오후 5:11:19

    수정 2022-05-09 오전 7:17:06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KT가 주춤한 가운데 LG유플러스가 이동통신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현 추세대로라면 머지않아 LG유플러스가 KT를 제치고 SK텔레콤에 이어 국내 제2의 이동통신회사가 될 가능성도 있다.

LG U+, ‘톡톡튀는 요금제’ 통했다

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무선통신서비스 통계현황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21년 10월을 기점으로 LTE 시장에서 KT를 제쳤다. 그리고 이런 추세는 올해 3월까지 지속하면서 격차를 벌리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LG유플러스 LTE 가입자가 KT보다 17만 1084명 많았는데, 같은 해 12월에는 41만 1112명으로 벌어지더니, 올해 2월에는 64만 4663명, 3월에는 78만 1167명 등 LG유플러스의 LTE 가입자가 KT보다 많다.

LG유플러스는 “톡톡튀는 요금제와 알뜰폰 끌어안기 같은 실용적인 태도가 ‘찐팬’을 만드는데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초 출시한 ‘U+투게더’ 효과가 상당하다고 자랑했다. ‘U+투게더’는 가족뿐 아니라 지인도 결합 가능한 5G·LTE·인터넷 요금 결합 서비스로, 최대 5명까지 가능하다. 할인액은 2인 결합 시 각 1만원, 3인 시 각 1만 4000원, 4인~5인은 각 2만 원으로 결합 인원이 많을수록 할인액도 올라간다.

‘디지코’ 집중 KT, 10월 인터넷 장애 이후 가입자 줄어

물론, LTE 시장에서 LG유플러스가 KT를 제친 것은 KT의 마케팅 전략도 영향을 미쳤다. 가입자에비해 LTE 주파수가 부족했던 KT로서는 5G로 가입자를 옮겨가야 할 이유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LG유플러스 LTE 가입자가 KT보다 많아진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KT 5G 가입자는 102만 3180명 늘었고, LG유플러스 5G 가입자는 72만 4300명 느는데 그쳤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같은 기간(‘21년 10월~’22년 3월)KT의 무선통신(3G·LTE·5G) 가입자는 줄어 그 배경이 관심이다. 해당 기간에 SK텔레콤은 41만 2060명, LG유플러스는 37만 583명, 알뜰폰은 100만 3537명 가입자가 늘었는데, KT만 가입자가 9만1495명 줄었다.

디지털플랫폼기업(디지코)를 선언한 KT가 통신사업에서 집중력을 잃은 사이 LG의 반격이 거세지고 있다는 평가와 함께, KT의 무선통신 가입자가 빠지기 시작한 시점이 ‘21년 10월이라는 점도 주목된다. ‘21년 10월 25일, KT 유·무선 인터넷 장애 사고가 발생한 이유에서다. 소비자 신뢰를 잃은건가. 무선통신가입자는 주로 핸드셋 이용자이지만, 기업부문(B2B) 무선사업(IoT)와 소호(SOHO)도 포함된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5G 주파수 추가 할당도 이후 경쟁구도 영향 미칠듯


LG유플러스가 무선통신시장에서 KT를 위협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2010년 LG통신 3사(데이콤·파워콤·LG텔레콤) 합병법인인 LG유플러스 출범 이후 이동통신부문 가입자 순증 1위는 언제나 LG유플러스였다. 하지만, 최근의 상황은 이동통신시장의 지각변동 가능성을 높여준다. LTE 순위는 SKT-LG유플러스-KT로 바뀌었고, 5G 주파수 추가 할당 정책에 따라 5G 시장에서도 LG유플러스의 선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 LG는 3.5㎓ 대역에서 경쟁사들보다 주파수 량이 20㎒ 적은데, 이 부분이 해소될 수 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5G 주파수 추가 할당 문제는 가능한 한 빨리 결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3.5㎓ 대역 자사 인접 주파수(20㎒) 먼저 즉시 할당을, SK텔레콤은 LG 요구 주파수와 자사 인접주파수(3.7㎓ 대역 20㎒폭)병행 할당을, KT는 LG 요구 주파수부터 할당한다면 조건을 부여해야 한다고 언급하는 등 3사간 입장 차가 분명하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꼼짝 마
  • 우승의 짜릿함
  • 돌발 상황
  • 2억 괴물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