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지난해 한국 완성차 업계는 코로나19 확산과 해외판매 부진에도 불구하고 18년 만에 내수 160만대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내수 활성화에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자동차도 오랜만에 웃음을 지었다. SUV 인기에 발맞춰 각각 출시한 트레일블레이저와 XM3 영향으로 전년 대비 내수 판매가 늘었다.
쌍용차는 코로나 위기와 전동화 전환이라는 두 개의 파도 아래 경영정상화라는 또다른 큰 과제를 떠안게 됐다. 다행히 올해 코란도C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어 미래 먹거리는 마련한 상태다. 남은 건 인수 후보자와 채권단에게 노사가 협력해 위기를 극복할 것이란 메시지를 보이고 장기적 투자계획을 받아내는 것 뿐이다. 무엇보다 노사가 손을 맞잡고 이룬 경영정상화는 매년 반복되는 습관성 파업으로 점철된 업계에도 큰 울림이 될 것이다. 노조는 이미 회사를 위해 10년 이상 무쟁의와 복지축소 등의 결단을 내린 바 있다. 노조의 이번 결단으로 업계의 경영과 고용 안정성이 뿌리내리는 ‘신호탄’이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