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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이데일리와 만난 임찬양 노을(NOUL) 대표는 세계 최초 인공지능(AI) 혈액진단 플랫폼의 글로벌 진출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말라리아, 암, 말초혈액 진단에 활용되는 기존 혈액진단법은 다양한 질병에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사람이 현미경으로 직접 분석하는 방식으로, 실험실(LAB)과 수많은 인력을 필요로 한다. 그러다 보니 혈액진단이 가능한 환경은 일부 대형병원에 국한되고, 진단 및 분석 과정에서 사람에 의한 실수가 발생한다.
임 대표는 “200조 규모의 진단시장은 현미경 진단이 약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글로벌 스탠다드 진단법이다. 하지만 필수적인 인프라와 숙련된 전문인력이 필요하다”며 “연간 3억원 이상의 운영비가 소요되고, 그 중 70%가 인건비다. 의료기관 중 1% 정도만이 자체 진단검사가 가능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노을은 혈액 한 방울로 진단이 가능한 ‘마이랩(miLab)’을 개발했다. 바이오엔지니어링, 재료, 화학, 광학, 반도체,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메카트로닉스, AI 등 광범위한 40여개 요소 기술들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플랫폼 기술이다. 임 대표는 “마이랩은 기존 현미경 진단법을 대체할 세계 최초의 자동화 현장 진단 플랫폼이다. 신속하고, 민감도와 특이도가 100%에 달할 정도로 정확하면서 경제적인 혁신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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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의 마이랩 플랫폼은 세계 최상위 학술지인 네이처 등 다양한 국제 학술대회에서 논문으로 발표되면서 기술력을 입증했다.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 전 세계적으로 무려 76개 특허를 출원 및 등록했다. 글로벌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올해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임 대표는 기술성 평가도 손쉽게 통과했다. 올해를 기점으로 글로벌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첫 번째로 말라리아 진단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말라리아는 세계 3대 감염질환으로 매년 40~70만명이 사망한다. 현미경 진단법으로 매년 2억건 이상의 진단이 이뤄진다. 임 대표는 “2017년 말라리아 현미경 진단비율은 44%로 오는 2030년 약 90% 이상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마이랩이 말라리아 진단 시장을 빠른 시간 내 대체할 것으로 확신하다. 세계보건기구(WHO) 사전적격성평가(PQ) 인증을 진행 중이고, 말초혈액과 자궁경부 암 진단도 상용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