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온실가스 주범 ‘이산화탄소→일산화탄소’ 전환 기술 개발

전기화학 촉매기술 개발해 상용화 발판 마련
온실가스 감축 수단 주목…학술지에도 게재
  • 등록 2022-09-23 오전 10:28:22

    수정 2022-09-23 오전 10:28:22

[이데일리 박민 기자] SK이노베이션(096770) 환경과학기술원이 독자연구를 통해 이산화탄소(CO₂)를 일산화탄소(CO)로 전환할 수 있는 전기화학 촉매기술을 개발하고 상용화 발판을 마련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연구 성과는 이달 18일 환경 분야 세계적 학술지인 ‘어플라이드 커탤리시스 비: 인바이러멘털(Applied Catalysis B: Environmental)에 온라인 게재됐다.

‘어플라이드 커탤리시스 비: 인바이러멘털’(Applied Catalysis B: Environmental)에 온라인 학술지에 게재된 표지 사진.
전기화학적 전환 기술은 전기를 이용해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일산화탄소 등의 유용한 탄소화합물로 바꾸는 기술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일산화탄소는 초산, 플라스틱을 비롯한 다양한 화학제품을 생산하거나 합성 연료유, 메탄올과 같은 대체 연료를 생산하는데 필요한 원료 물질이다.

업계에서는 이산화탄소의 전기화학적 전환에 필요한 금·은 등 귀금속 촉매를 값싼 철·니켈 등으로 대체하고, 촉매를 원자 수준으로 조절해 성능을 개선해나가는 연구들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기존 촉매가 수백개의 원자가 뭉쳐져 있는 형태였다면, 원자를 하나하나 분리해 만든 단원자 촉매는 활성을 더 높이는 최신 촉매 기술로 평가받는다.

이에 더해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 연구팀은 서로 다른 두 개의 원자를 하나씩 붙여 만든 이원자 형태의 촉매로 더 큰 성능 개선을 이뤄낸 것이 이번 연구의 핵심이다.

연구팀은 니켈과 망간을 원자 하나씩 붙인 형태로 촉매를 제조할 경우 촉매 활성에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는 것에 착안, 이산화탄소 분해에 사용되는 에너지를 줄임과 동시에 98% 이상 일산화탄소로 전환하는 촉매기술을 개발했다. 이는 현재까지 논문으로 보고된 수치 중 최상위 결과 값에 속한다.

니켈·망간 금속원자 각 1개씩 이웃하게 만들어진 이원자 촉매 아래 이산화탄소가 일산화탄소로 분해되는 모식도.(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은 차세대 촉매 개발 역량 확보 외에도 외부 전문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전기화학반응기 규모를 확대하고, 양산 가능한 기술도 추가로 확보함으로써 탄소 중립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이성준 환경과학기술원장은 “이번 연구 성과는 수십 년에 걸친 에너지·화학 연구개발 과정에서 축적된 촉매 역량이 탄소 저감 기술 개발에 접목된 사례”라며 “탄소 중립 기술 개발을 위해 촉매·공정·합성 등 연구개발(R&D) 핵심역량을 심화해 적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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