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중국 내년 경제성장 전망률 낮춰…5.4→5.1%

세계은행 올해 중국 성장률 8% 제시
6월·8월 이어 또 낮춰…"리스크 커졌다"
  • 등록 2021-12-23 오전 10:24:25

    수정 2021-12-23 오전 10:24:25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세계은행이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출현과 심각한 부동산 부분 침체로 인해 영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사진=신정은 기자
22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올해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8%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6월 8.5%에서 10월 8.1%로 하향 조정한데 이어 한차례 더 낮춘 것이다.

내년 중국 성장률 전망도 5.4%에서 5.1%로 하향 조정했다. 세계은행은 22일 전망보고서에서 “중국 경제전망에 대한 하방 위험(리스크)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세계은행 예상대로라면 중국 경제 성장률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있었던 지난해를 제외하고 1990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진다. 중국은 1989년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시위 유혈 진압 사건의 여파가 이어졌던 1990년 3.9%의 성장률을 기록한 바 있다.

현지에서 오미크론 변이를 포함해 코로나19 위험이 여전해 ‘광범위하고 장기적’인 제한이 이어지면 경제활동에 차질을 줄 것이라고 세계은행은 예상했다. 또한 부채비중이 높은 부동산 시장에 ‘심각한 장기 침체’가 경제 전반에 큰 파문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경고다.

중국은 지난해 주요국 가운데 유일하게 성장했지만 올해 강력한 방역 조치, 전력 대란, 원자재가격 급등, 민간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 등 영향으로 성장이 크게 둔화했다.

최근들어 중국 정부는 정책을 완화적으로 전환하는 분위기다. 이달 초 경제공작회의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을 비롯한 지도부는 내년 정책의 최우선순위를 ‘안정성’에 둔다고 밝혔다.

중국 중앙은행 인민은행은 금융 기관의 지급 준비율을 0.5%포인트(p) 낮춰 시장에 1조2000억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했고,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20개월 만에 0.05p 인하했다.

세계은행은 보고서에서 “중기적으로 품질의 성장을 이루려면 중국은 다양한 측면에서 경제 균형을 잡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를 위해 중국은 소비와 서비스 주도형 경제로 전환하고, 시장과 민간의 역할을 확대하고 저탄소 구조로 변해야 하는 노력이 포함되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브라힘 초두리 세계은행 중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의 왜곡을 해소하고 보호받는 서비스영역을 더 개방하면 민간이 더 주도하는 성장으로 전환할 수 있다”며 “뿐만아니라 고부가가치 일자리를 더 창출하며 균형을 맞추도록 독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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