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서울서 한미 국방장관 회담…북핵 억제 방안 등 협의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31일 방한해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회담을 한다. 이번 회담에선 대북정책 공조, 미국의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 등 동맹 현안들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회담에는 한미 양국 국방부 고위 관계관들도 함께한다.

특히 오스틴 장관은 다음 달 진행될 예정인 한미 확장억제수단운용연습(DSC TTX)에 대한 준비 상황도 살펴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DSC TTX는 일반적인 한반도 위기 상황을 가정하던 과거와 달리 북한의 핵 선제 사용 시나리오를 토대로 대응 방안을 강구한다.

앞서 이 장관은 올해 업무보고에서 최소 3차례 이상 한미 국방장관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스틴 장관은 이번 방한 기간 중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사브리나 싱 미국 국방부 부대변인은 26일 브리핑에서 방한 시 의제를 묻는 말에 “오스틴 장관이 역내 (방위에 대한) 공약을 강조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오스틴 장관이 방한 시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면담에 대해 현재 발표할 것은 없다”면서 “세부 일정은 배포 준비가 되면 제공될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미국 국방부는 구체적인 순방 일정과 관련해 “오스틴 장관은 29일 한국, 필리핀 방문을 위해 출국한다”면서 “방문 기간, 오스틴 장관은 양국의 고위 정부 및 군 지도자들을 만나 역내 안정을 진전시키고 미국과의 국방 파트너십을 더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순방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수호하는 공통된 비전을 지지하는 동맹 및 파트너 국가와 협력하겠다는 미국의 깊은 의지를 재확인한다”고 덧붙였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지난 해 11월 미 국방부에서 열린 한미안보협의회의(SCM) 이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