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해 지연증명서 발급”…출근길 지하철 시위 2시간 만에 종료

전장연, ‘제32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지하철 4호선 양방향 진행…운행 지연
오전 8시쯤 시작해 10시 넘어 마무리
  • 등록 2022-07-01 오전 11:01:57

    수정 2022-07-01 오전 11:01:57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재개한 출근길 지하철 4호선 탑승 시위가 2시간여 만에 종료됐다.

한 승객이 1일 전장연의 ‘제32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시위로 회사에 지각하게 돼 지하철역 창구에서 지연증명서를 발급받았다.(사진=이소현 기자)
전장연은 30일 오전 8시쯤 지하철 4호선 서울역에서 출발해 양방향에서 ‘제32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시위를 시작했다.

2시간가량이 지난 이날 오전 10시 15분쯤 삼각지역에서 하차해 시위를 마무리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전장연 시위로 4호선 양방향 열차 운행에 지연이 발생하고 있다”며 “열차 운행에 참고하라”고 공지했다.

이날 전동 휠체어를 탄 시위 참가자들이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동대문역 등에서 승하차 시위를 반복해 열차 운행이 지연됐다. 이들은 열차 출입문과 승강장 사이를 통과하면서 천천히 이동하다가 멈춰 서기를 반복하는 식으로 시위를 진행했다.

경찰은 “열차 운행을 지연시키고 있어 불법행위를 채증하도록 하겠다”며 “앞으로 이동해 안전하게 하차하라”고 경고 방송을 반복했다.

승객들은 출근시간대 지하철 탑승 시위로 짧게는 30~40분에서 길게는 2시간까지 열차 운행이 지연됐다고 토로했다.

한 승객은 “출근하려면 4호선에서 6호선으로 환승해야 하는데 지하철 시위로 인해 40분간 지연됐다”며 “9시 출근인데 지각해서 회사에 제출하려고 역 창구에서 지연증명서를 받았다”고 말했다.

전장연은 다음 주에도 제33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시위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7시30분 서울역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기획재정부, 보건복지부 측과 만나 장애인 권리 예산에 대해 논의했으나 기재부가 검토 중이라는 말만 계속해 다시 출근길에 지하철을 탔게 됐다”며 “기재부가 답할 때까지 오늘도 타고 다음 주 월요일(4일)도 탈것”이라고 말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관계자들이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지하철 4호선 서울역에서 장애인 이동권 및 예산 확보를 촉구하며 출근길 승차 시위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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