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애 손길 거절 학부모 "상황파악 여전히.. 병주고 약 주나"

"당일 오전 실무자 전화 받고 갔더니 언론간담회였다" 보여주기식 소통?
  • 등록 2022-08-04 오전 10:53:16

    수정 2022-08-04 오후 1:17:13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박순애 교육부 장관의 위로손길을 뿌리친 정지현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공동대표는 4일 눈물을 흘린 이유에 대해 “입시경쟁으로 학업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학생들을 떠올리며 저도 모르게 목이 좀 메었다”고 설명했다.
박순애 교육부 장관 손을 뿌리친 정지현 사교육걱정없는 세상 공동대표 (사진=연합뉴스)
정지현 공동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그때 제 마음은 저보다 학생들이 위로받는 게 더 중요하다는 마음으로 장관에게 ‘장관님께 위로받으려고 한 게 아니다’라고 말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순애 장관님이 아무래도 바로 옆에 임신한 여성이 또 이렇게 눈물을 보이고 목이 메이니 저를 위로해 주려고 손을 잡으려고 하셨던 것 같다”면서도 “교육부 장관이라면 학생들이 지금 어떤 고통에 처해 있나를 가장 먼저 생각해 달라는 걸 말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장관이 간담회 후 부모님들께서 거리로 나가지 마셔라 우리가 소통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해당 간담회를 졸속이라 표현한 데 대해 “당일 오전 급하게 실무자의 전화를 받아 설명 없이 갔다. 장관이 학부모를 만나달라고 해서 장관과 긴밀히 소통을 잘하겠다는 마음가짐을 준비하고 있었다”며 “뒤늦게 알고 보니 언론간담회더라”라고 토로했다.

손을 뿌리치는 영상
이어 “이미 기자들에게도 알려져 문의 전화가 왔다. 오후 안내문자를 확인하니 언론공개라고 돼 있었다”며 “기자님들이 너무 많으셔서 놀랐고 좌석과 카메라 배치를 보며 교육부가 학부모들과 소통하고 있다는 것을 형식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간담회라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불편해졌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병주고 약주냐 싶다. 장관께서 화두를 던져 고민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졌다고 고마워해야 하는 상황인가”라며 “박 장관은 학부모를 화들짝 놀라게 하고 사교육 시장을 들썩이게 해놓고 상황 파악을 여전히 못하고 계시는 구나 실망이 많이 됐다”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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