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찜한 에프에스티…앞서 투자한 소부장株 주가는?

에프에스티, 투자유치로 EUV 펠리클 개발 긍정적
자회사 오로스테크놀로지 지분가치만 1500억
지난해 투자한 6개사중 3곳 오르고 3곳은 하락
  • 등록 2021-03-07 오후 3:10:59

    수정 2021-03-07 오후 9:47:54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삼성전자가 석 달여 만에 국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업체 관련 지분투자를 재개하면서 향후 주가 흐름에 관심이 쏠린다. 작년 삼성전자가 투자한 소부장 업체 6곳 중 절반은 투자공시 당시 주가를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에프에스티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430억원(152만29975주)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시설자금 300억원, 운영자금 130억원 조달을 위해서다. 주당 발행가는 2만8240원으로 기준주가에 할인율 10%를 적용했다. 이번 유상증자에 따른 신주 발행규모는 기존 발행주식 총수의 7.53% 수준이다. 신주 납입일은 3월 16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4월 2일이다.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삼성전자는 에프에스티 지분 6.9%를 보유한 3대 주주에 올라선다.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삼성전자는 에프에스티 지분 6.9%를 보유한 3대 주주에 올라선다.

에프에스티는 반도체 포토마스크용 보호막(펠리클)과 온도조절용 칠러를 생산하는 업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과 11월 각각 2개사와 4개사에 총 1800여억원을 투자한데 이어 올해 첫 투자 대상으로 에프에스티를 택했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삼성전자의 지분투자는 향후 에프에스티가 준비 중인 폴리실리콘카바이드 소재의 EUV 펠리클 개발에 긍정적인 이슈”라고 판단했다.

DB금융투자는 올해 에프에스티의 매출 1890억원, 영업이익 322억원으로 전년대비 13.7%, 30.0% 각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역대 최대 수익성이다. 특히 지난 2월 24일 상장한 자회사 오로스테크놀로지(322310) 지분가치(지분 33.7% 보유)도 주목된다.

오로스테크놀로지는 반도체 전공정중 노광기관련 계측장비로 국내 국산화가 전무한 시장에서 SK하이닉스를 주고객으로 계측장비 국산화에 성공했다. 최근 SK하이닉스의 대규모 EUV장비 투자 공시와 함께 관련 계측장비 수혜 기대감에 현재 시총 4500억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어 지분가치만 1500억원에 달한다.

어규진 연구원은 “삼성전자 시안2 낸드 및 평택2 디램, 시스템 LSI 신규 투자에 따른 본업인 칠러 및 펠리클 출하 증가와 오로스테크놀로지를 포함한 자회사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EBV용 펠리클, 펠리클 탈부착장비, 펠리클 검사장비 등 신규 아이템 모멘텀도 충분하다”고 밝혔다.

다만 에프에스티 주가는 공시 당일 1.42% 올랐지만 이후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공시 전날과 종가와 비교하면 4.7% 하락한 수준이다.

삼성전자가 지분 투자한 소재·부품·장비 업체 (그래픽=이동훈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투자한 소부장 업체들의 성적표는 어떨까. 지난해 7월과 11월 투자한 6개사 중 3곳은 투자공시 당시보다 주가가 올랐지만 절반인 3곳은 현주가가 더 낮은 상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고속 메모리테스터 검사장비업체 와이아이케이(232140)는 지난해 7월말 217억원 투자를 공시할 때보다 주가(수정주가 기준)가 26.3%나 올랐다.

전공정장비업체 케이씨텍(281820) 역시 지난해 11월 207억원을 조달할 때보다 15.7% 상승했다. 케이씨텍은 반도체 원판(웨이퍼)을 평평하게 만들고 불순물을 제거하는 CMP장비를 생산하고 있다. 이 분야는 미국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와 일본 에바라가 독점적 지위를 가지고 있다.

반도체 장비 안에 들어가는 건식진공펌프를 95%이상 국내 부품으로 만드는 업체인 엘오티베큠은 지난 11월 190억원을 투자받을 당시보다 4.4% 오르는데 그쳤다. 노광공정 소재업체 에스앤에스텍(101490)은 지난해 7월보다 24%나 떨어졌고, 뉴파워프라즈마는 3.1%가량 내렸다.

뉴파워프라즈마(144960)는 반도체 장비의 엔진 역할을 하는 고주파 부품인 RF 제너레이터, 매처 등을 국산화중이다. 일본 수입의존도가 높은 대표적 핵심 부품 중 하나다.

코스닥업체 미코(059090)의 자회사인 미코세라믹스는 반도체 장비용 세라믹 히터를 생산하고 있다. 미코의 주가도 자회사 투자 유치 당시보다 2%가량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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