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출연하면 베스트셀러...판매량 최대 142배 증가

올해 출연자 5명...책 판매량 평균 28배 늘어
"각계층 인물 출연하면서 막강한 영향력 가져"
  • 등록 2021-06-18 오전 11:14:42

    수정 2021-06-18 오전 11:14:42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미디어셀러’라는 신조어가 나올 정도로 출판 시장에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유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의 영향력이 압도적으로 커지며 방송에 소개된 책이 방송 후 최대 142배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파크는 올해 1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유퀴즈’에 출연했던 문학 작가들의 대표 도서들로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방송일 기준으로 전후 2주간 평균 28배, 도서별로는 최소 3배에서 최고 142배 까지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1월부터 5월 말까지 유퀴즈에 출연했던 작가는 원태연 시인, 정세랑 작가, 나태주 시인, 박준 시인, 정유정 작가까지 5명이다. 유퀴즈의 시청률이 높은 만큼 작가들이 인터뷰이로 출연하게 되면 해당 작가의 도서 판매에도 즉각적인 영향을 미쳐 베스트셀러 상위권으로 역주행했다.

이 중에서 5월 19일에 출연한 박준 시인은 방송 직후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3위),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4위), ‘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10위)까지 3종의 대표작이 동시에 종합 베스트셀러 10위안에 진입할 정도로 높은 호응을 얻은 바 있다.

5월 26일에 방송된 정유정 작가의 경우에도 방송 하루 전에 출간된 신간 ‘완전한 행복’이 출간과 동시에 판매가 급증해 5월 넷째 주 종합 베스트셀러 4위로 출발해 6월 셋째 주엔 2위까지 상승했다. 그뿐만 아니라 출간된 지 시간이 꽤 지난 기존의 작품들도 차트 역주행을 하는 저력을 보였다. 2016년에 출간된 ‘종의 기원’이 종합 2위, 2011년에 출간된 ‘7년의 밤’은 종합 6위에 올라 한 작가의 작품들이 베스트셀러 차트를 도배하는 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방송일 전후로 가장 판매량이 급등한 도서로는 정유정 작가의 ‘종의 기원’이 142배, 원태연 시인의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가 114배가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9월 출연한 백희나 작가의 경우에도 방송 이후 판매량이 직전 동기간 대비 7배 증가하고 유아동 카테고리 상위 7위를 모두 차지하면서 국제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을 수상한 직후보다 더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책 읽어주는 나의 서재’, ‘비밀 독서단’, ‘북유럽’, ‘책 읽어 드립니다’ 등 책 관련 예능 프로그램에 의한 미디어셀러는 이미 출판계에 오래된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며 “그중에서 유퀴즈는 BTS부터 평범한 시민까지 각계각층의 인물들이 출연하면서 탄탄한 시청층을 확보하고 있는 덕분에 도서 베스트셀러까지 좌우하는 막강한 영향력을 갖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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