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벡, 폐섬유증 치료제 효능 검사…“베링거 대비 200% 이상 효능”

  • 등록 2021-02-24 오전 9:52:00

    수정 2021-02-24 오전 9:52:00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펩타이드 융합 바이오 기업 나이벡(138610)이 개발 중인 폐섬유증 치료제가 유럽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이 시행한 2차 효능 검사에서 뛰어난 치료 효과를 검증받는 데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실험은 블레오마이신으로 유발된 폐섬유증 동물모델과 원숭이를 대상으로 폐섬유증 치료제의 유효성과 안전성 검증을 목표로 진행됐다. 실험 결과 폐섬유증 치료 효과를 뒷받침하는 입증 데이터가 확보됐으며 나이벡은 이를 기반으로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 도입 논의를 진행 중이다.

검증을 진행한 유럽 CRO 기관은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로 유명한 베링거인겔하임의 ‘오페브’와 나이벡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 ‘NIPEP-APF’을 비교 실험했다. 폐 조직에서 섬유화된 면적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효능을 비교한 결과 나이벡 NIPEP-APF는 ‘오페브’ 투약군 대비 최대 200% 이상 감소 효과를 보이며 뛰어난 폐 섬유화 억제 기능을 검증받는 데 성공했다.

또, 섬유증이 발생한 병변조직에만 항섬유화 기능이 작용해 정상 폐 조직에는 영향이 없다는 사실도 검증됐다. 이는 정확히 타게팅한 부위에만 약효가 작용해 부작용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효능 검증에 이어 진행된 조직병리학적 검사에서는 NIPEP-APF을 투약한 동물모델을 통해 폐 섬유화 진행 억제뿐 아니라 섬유증이 발생한 폐 조직이 정상 폐 조직과 유사한 형태로 회복됐음이 확인됐다. 단순한 증상 개선뿐 아니라 섬유화 관련 단백질 유전자 발현까지 억제하기 때문에 근본적인 발생 원인까지 치유가 가능하다.

나이벡 관계자는 “폐섬유증은 외부 감염이나 염증 등으로 폐 속에 과도한 콜라겐 섬유가 침착되면서 발생하는데 나이벡의 ‘NIPEP-APF’는 이를 억제하는 기전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치료 효능은 탁월하면서도 부작용은 발생하지 않는 것”이라며 “이번 2차 효능 검사는 폐섬유증 치료제로 잘 알려진 오페브와 비교 실험을 통해 탁월한 효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유의한 데이터를 확보해 비밀유지협약 하에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와 심도 있는 기술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제약사들은 주사제뿐 아니라 경구 제형과 흡입 제형 개발을 원하고 있어 이를 위한 시험을 진행할 예정으로 일부 제약사들은 ‘NIPEP-APF’가 흡입 제형으로 개발 중인 코로나 치료제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중증 코로나 19 환자의 경우 바이러스가 기관지와 폐에서 증식이 되면서 폐섬유증을 발생시킬 뿐 아니라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수치가 증가하기 때문에 ‘NIPEP-APF’가 효과적인 치료제가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나이벡은 폐 섬유화 치료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시험승인신청서(IND)를 진행할 계획으로 이번 검증 실험을 기점으로 임상 1상 진행 준비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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