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산은은 왜 토스에 1천억을 쐈나

토스 성장성 높게 평가‥협업 통해 산은 역량 강화
  • 등록 2021-06-16 오전 11:00:00

    수정 2021-06-17 오전 7:57:42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

산업은행이 제3인터넷 전문은행 토스뱅크를 준비 중인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유상증자에 1000억원을 쏘기로 했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지난 14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토스에 우리가 스케일업 금융 10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공식화했다. 이는 국책은행의 첫 인터넷은행 투자가 될 전망이다.

(그래픽= 문승용 기자)


산은, 토스에 1천억 지원

비바리퍼블리카는 토스뱅크의 출범을 앞두고 4000억~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1000억~2000억원 가량을 올 하반기 출범하는 토스뱅크에 투입할 계획으로 전해진다. 토스뱅크는 출범 직후 중금리 시장을 놓고 공격적 움직임을 예고했다. 토스뱅크는 금융당국에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통해 출범 이후 올해 말까지 중금리 대출 비중을 전체 대출의 34.9%로 맞추겠다고 약속했다. 2023년 말 기준으로는 관련 대출 비중을 전체 대출의 44%까지 늘릴 방침이다. 30%대를 약속한 카카오뱅크나 케이뱅크보다 높은 수준이다. 증자를 통해 곳간을 든든히 해놓을 필요성이 큰 것이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연내 자본금 확충 계획에 대해 “사업계획상 5년간 1조원 정도 추가 증자를 하는 걸로 계획을 세웠다”고 강조했다.

애초 금융권에서는 산업은행의 토스 유상증자 참여 규모를 800억원 정도로 예상했다. 토스의 미래가치나 성장성 등을 고려해 투자 금액을 늘린 것이다. 한마디로 힘을 실어준 것이다. 토스 입장에서는 산은은 천군만마인 셈이다.

이 회장은 “산은이 주도적으로 많은 스타트업의 후속투자나 프리유니콘이 유니콘(기업가치가 10억달러(국내 기준 1조원)이 될 수 있는 스타트업) 징검다리 투자를 많이 했다”며 “앞으로도 스케일업 금융은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핀테크와 협업해 산은 역량도 강화

그렇다고 산은이 밑지는 장사는 아니다. 핀테크를 지원해서 핀테크의 덩치를 키우면서도 핀테크 협업해서 산업은행의 경쟁력도 키우겠다는 것이다.

이 회장이 “디지털 경쟁력 높이기 위해 토스와 핀크 같은 핀테크 업체와 파트너십 구축하는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한 이유다. 산은은 15일 토스의 모회사 비바리퍼블리카와 손을 잡고 연 최대 4.0%의 금리를 제공하는 ‘KDB 토스적금’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동걸 회장은 “일반 금융기관은 핀테크에 투자해서 자신의 경쟁력을 높이는 게 주안점”이라면서 “산은은 한발 더 나가 핀테크를 대한민국에서 더 어떻게 키울지 노력하는, 거시경제(매크로) 차원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산은이 인터넷 은행 진출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회장은 “우리의 디지털 경쟁력 강하게 하는 차원과 핀테크 육성 차원 이중적 차원에서 앞으로 투자든 융자든 검토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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