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작년 4분기 실적 예상치 상회…머스크 "수요 좋을 것"(종합)

매출·순익 각각 전년比 37%·59% 증가
올해 생산량 목표치 180만대…예상치 밑돌아
머스크, 경제불확실성 인정하지만 수요엔 자신감
  • 등록 2023-01-26 오전 10:29:24

    수정 2023-01-26 오후 7:39:26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지난해 4분기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다만, 할인행사 등으로 이익률이 떨어졌고 올해 차량 생산량 목표치도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테슬라는 25일(현지시간)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도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사진= AFP)


테슬라는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 마감 이후 실적발표를 통해 작년 4분기 매출이 243억2000만달러(약 29조9600억원)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37% 증가했고, 순이익은 36억9000만달러(약 4조5500억원)로 59% 늘었다고 밝혔다.

주당순이익(EPS)은 1.19달러(약 1466원)로 지난해 같은기간(2.52달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는데, 작년 8월 3대 1 주식분할을 단행한 영향이다. 주식분할 효과를 고려하면 EPS도 약 42% 뛰었다.

매출과 순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를 약간 웃도는 수준이었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테슬라의 매출과 EPS 전망치는각각 241억6000만달러, 1.13달러였다.

전체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자동차 매출은 213억달러(약 26조2400억원)로 전년동기에 비해 33% 늘었다. 총마진은 25.9%로 5개 분기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총마진은 전분기에는 28%, 전년동기에는 31%였다.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과 수요 둔화를 만회하기 작년 4분기 중국과 북미 지역 등에서 가격 할인행사를 실시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분기 테슬라의 차량 인도 대수는 40만5278대로 월가의 예상치를 밑돌았다. 같은기간 차량 생산량은 43만9701대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테슬라가 생산량인지 인도량인지 명확히 밝히지 않은 채 올해 차량 목표치를 180만대로 제시했다며, 이는 2022년(131만대)에 비해 37% 증가한 수치라고 전했다. 테슬라가 연평균 차량 인도량 증대 목표치인 50%에 크게 못 미치는 전망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테슬라에 대한 수요가 줄지 않았다며 가격 할인 행사가 수요 촉진에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사진= AFP)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경제 상황의 불확성을 인정하면서 “단기적으로 비용 절감 로드맵을 가속화하고 생산율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요 둔화 우려에 대해서는 “1월 현재까지 받은 주문은 생산량의 2배로 역대 최고치”라며 “전체 자동차 시장의 위축에도 (테슬라의) 수요는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이어 “가격 인하가 일반 소비자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며, 가격 인하로 수요가 더 늘었다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또 지난해 10월 인수한 트위터에 대해 “트위터는 테슬라의 수요를 촉진하는 매우 강력한 도구”라며 “(테슬라 차의) 판매를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테슬라 주가는 이날 정규장을 0.38% 상승으로 마감한 이후 시간외거래에서 약보합세를 보이다가 수요가 늘었다는 머스크의 발언 이후 5% 넘게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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