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오섭 “수명 다한 무궁화호 5년 연장, 국민 안전 위협”

`EMU-150` 제작사, 납품지연 불구 신규 사업 수주
정밀안전진단비·정비비 등 64억원 예산 낭비 우려
  • 등록 2022-09-21 오전 11:14:35

    수정 2022-09-21 오전 11:14:35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한국철도공사(철도공사)가 무궁화호를 대체할 `EMU-150` 열차(전기 동차) 도입을 추진 중인 가운데, 제작사의 납품 지연으로 무궁화호 운행이 5년 더 연장되면서 국민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EMU-150 열차 제작사는 제품 불량 등을 이유로 지체상금까지 물고 있지만, 최근 대규모 신규 사업까지 수주해 납품지연이 지속되고 무궁화호 연장 운행에 따른 추가 예산 낭비의 우려까지 제기된다.

21일 철도공사가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철도공사는 무궁화호 5년 추가 연장 운행 계획을 세우고 2023년까지 정밀안전진단비(총277량) 21억원, 정비소요 재료비(총410량) 43억원 등 총 64억원을 투입하고 있다. 철도공사는 무궁화호를 대체할 EMU-150 열차 도입을 위해 `다원시스`와 1차(2018년 12월 31일) 150량, 2차(2019년 11월 20일) 208량 등 총 358량(6682억원)의 계약을 체결했고 이 중 2466억원을 선지급했다.

EMU-150 도입 현황.


하지만 다원시스는 1차 계약 납품일(2021년 12월 31일)까지 공정률 45.3%, 2차 계약 납품 예정일(2022년 11월 30일)을 앞두고 있는 8월 말 현재 공정률도 6.3%에 그쳤다.

1차 계약 납품 지연에 따른 누적 지체상금은 8월 기준 384억원, 최종 납품일로 예정된 2023년 8월까지 685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원시스는 수백억대 지체상금을 물면서 납품을 지연하고 있지만 지난 5월 인천도시철도가 발주한 977억원 규모의 `검단·청라 연장선 전기동차 제작 구매` 사업을 낙찰받아 최종 납품 예정일까지 철도공사 물량을 소화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이다. 특히 공정률이 저조한 원인도 차체 가공 오류·치수 불량·균열 발생 등 용접 불량과 일부 부품의 설계 변경, 코로나19로 인한 수급 지연 등이어서 안전성이 담보될지도 의문이다.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조오섭 의원실)


조오섭 의원은 “무궁화호를 대체할 차세대 열차의 도입이 `잿밥`에만 관심있는 제작사의 불성실한 납품으로 표류하고 있다”며 “철도공사의 무책임한 행정에 따른 예산 낭비도 문제지만 노후화 한 무궁화호를 5년 더 이용해야 하는 국민의 불안감과 불편함이 더 큰 문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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