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m 내 퍼트가 승부 갈랐다…문도엽, 연장서 김한별 꺾고 우승(종합)

문도엽, 1년 5개월 만에 코리안투어 통산 3승
연장전 버디로 김한별 꺾어…우승 상금 1억원
"퍼트감 좋아…주요 대회들 남아 좋은 성적 거두겠다"
김한별, 후반 짧은 퍼트 난조 보이며 우승 기회 헌납
서요섭은 김민규 제치고 제네시스 대상 1위 등극
  • 등록 2022-09-25 오후 7:00:36

    수정 2022-09-25 오후 9:18:53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마지막까지 무너지지 않은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

문도엽(31)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DGB금융그룹 오픈(총상금 5억원)에서 김한별(26)과 연장 접전을 벌인 끝에 우승한 뒤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문도엽이 25일 열린 KPGA 코리안투어 DGB금융그룹 오픈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미소짓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골프in=칠곡 김상민 기자)
문도엽과 김한별의 승부를 가른 것은 경기 막판 짧은 퍼트의 성공률이었다. 문도엽은 25일 경북 칠곡의 파미힐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최종 합계 21언더파 263타로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이어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잡아 극적인 우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문도엽은 1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했다. 3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고도 17번홀까지 1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선두 김한별을 물고 늘어졌다.

오히려 전반 9개 홀에서 버디만 5개를 잡으며 신바람을 내던 김한별이 후반 들어 퍼트 난조에 빠졌다. 김한별은 11번홀(파4)과 14번홀(파4)에서 2m 이내 파 퍼트를 놓치며 스리 퍼트 보기를 적어냈다. 17번홀(파4)에서도 2m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문도엽은 김한별에 1타 뒤진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1.5m 버디 퍼트를 넣고 승부를 연장으로 이끌었다. 김한별은 먼저 2m 버디 퍼트를 시도했지만 또다시 볼이 홀을 외면했다.

같은 18번홀에서 진행된 연장 첫 홀. 김한별이 친 티샷이 페어웨이 왼쪽으로 크게 벗어났다. 그린 주변에서 친 네 번째 샷도 빗나가면서 버디 기회가 사라졌다. 반면 문도엽은 1.5m 버디 퍼트에 성공시켜 우승을 확정했다. 1년 5개월 만에 일궈낸 코리안투어 3승이었다.

문도엽은 우승 후 “초반에 스코어가 잘 나오지 않아서 끌려가는 경기를 했다”며 “정규 라운드 18번홀 버디 퍼트는 짧지만 내리막에 훅 라인(왼쪽으로 휘는 라인)이어서 까다로웠는데 ‘꼭 넣어야겠다’는 생각만 하고 쳤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한 라운드씩 거듭할수록 퍼트감이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덕분에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49위, 상금 순위 55위에 그칠 정도로 부진했던 문도엽은 이날 제네시스 포인트 1000점을 얻어 23위(2366.34)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또한 우승 상금 1억원을 획득해 상금 랭킹도 26위(약 1억7732만원)로 도약했다.

문도엽은 “상금이 높은 대회가 많이 남아 있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며 “지금 분위기를 바탕으로 좋은 플레이를 선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1년 2개월 만에 코리안투어 4승을 노린 김한별은 올 시즌 최고 성적인 준우승(21언더파 263타)에 만족해야 했다. 9언더파를 몰아친 윤성호(26)가 신인상 랭킹 1위 배용준(22)과 공동 3위(15언더파 269타)를 기록했다.

올 시즌 유일하게 2승을 기록 중인 서요섭(26)은 이번 대회를 8위(11언더파 273타)로 마무리해 제네시스 포인트 1위(4243.70점)로 올라섰다. 1위를 달리던 김민규(21)는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한 달 가까이 대회에 출전하지 못해 서요섭에게 자리를 내줬지만 상금 랭킹 1위(약 7억4290만원)는 굳건히 지키고 있다.
문도엽이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잡고 우승을 확정한 후 주먹을 불끈쥐며 기뻐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골프in=칠곡 김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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