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 금리 급등에 신흥국서 5개월만에 첫 자본 유출

IIF, 지난주 신흥국서 하루 평균 2억9000만달러 빠져
골드만삭스, 美 10년물 금리 연말까지 1.9% 오를 듯
  • 등록 2021-03-07 오후 7:26:09

    수정 2021-03-07 오후 7:26:09

(사진= AFP)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미국 국채 금리가 빠르게 상승하자 투자자들이 신흥국 주식, 채권 등을 던지며 돈을 빼내고 있다. 미국 국채처럼 안전한 자산의 금리가 오르면 위험을 무릅쓰고 신흥국 자산에 투자할 동인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국제금융협회(IIF)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 주 중국, 러시아, 인도 등 30개 신흥국 주식과 채권에서 하루 평균 약 2억9000만달러(3300억원) 규모의 자본이 빠져나갔다고 보도했다. 주간 단위로 신흥국에서 자본이 유출된 것은 작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자본 유출 전환은 미국 국채 금리 상승에 따른 것이다. 인플레이션 우려와 경기 회복 기대감이 지난달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1.6%로 빠르게 치솟았다. 이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는 2013년 ‘테이퍼(양적완화 축소) 텐트럼’을 떠올리게 한다. 특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4일(현지시간) 장기 금리 상승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에 대해 어떠한 힌트로 내놓지 않았다. 이에 5일엔 장중 1.6%를 다시 찍기도 했다.

골드만삭스는 10년물 금리가 연말까지 1.9%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로빈 브룩 IIF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많은 투자자들은 미국 금리가 상승하면 신흥시장이 멍이 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폴 맥켈 HSBC 글로벌 이머징 마켓 외환 리서치 총괄은 “이머징 마켓 통화 가치 하락을 두려워하고 있다”며 “미국 국채의 극적인 움직임이 고수익 통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MSCI 이머징마켓 지수는 달러 기준으로 1개월 전 최고치 대비 7% 하락했다. JP모건의 글로벌 EMBI(이머징 마켓 본드 인덱스)지수는 가격 하락, 이자 지급 등을 모두 고려할 때 작년말보다 4%의 손실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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