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있습니다! 외식비에 주요하게 영향을 미치는 원자재에 투자를 하는 방법이 있죠. 구체적으로 식당에서 매일 쓰는 밀가루, 식용유의 원자재인 ‘농산물’에 투자를 할 수 있겠고요. 더 나아가 소·돼지가 먹는 사료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기후변화로 매년 경작지가 줄어들고 있는 커피에도 투자가 가능합니다. 하나씩 차례차례 살펴보겠습니다.
- 농산물 ETF
국내 시장에는 ‘KODEX 3대 농산물 선물(H)’이 있습니다. 옥수수, 콩, 밀 3개 농산물에 투자하죠. ‘TIGER 농산물선물Enhanced(H)’은 옥수수, 콩, 밀, 설탕 등에 투자합니다.
다만 농산물 ETF는 ‘유럽의 빵 바구니’로 불리던 우크라이나에 전쟁이 발발하면서 크게 올랐었죠. 최근에는 국제 곡물 가격이 조금씩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 투자에는 유의해야 합니다. 또 선물 상품은 매달 만기가 존재하기 때문에, ‘롤오버’ 비용까지 고려해야 합니다. 롤오버란 간단히 말해 ‘만기를 연장한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밀을 10달러에 구매했는데, 다음 달 밀 가격이 12달러의 경우 2달러 만큼의 롤오버 비용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지요.
- 사료주
실제로 지난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중 올해 상반기 가장 주가가 뛴 곳은 현대사료로 지난해 말 3224원에서 2만 9450원까지 무려 813.46%가 뛰었습니다. 물론 현대사료는 액면분할 등 이슈가 주가에 영향을 미쳤지만, 전반적인 국내 사료주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주가 상승률 2위로 한일사료(342.78%), 4위 신송홀딩스(229.48%), 고려산업(174.23%) 등 사료주들이 상위권을 차지했습니다.
- 외전 : 식후 커피에 투자하는 법
커피 품종은 ‘아라비카’ 커피가 세계 생산량의 70%를 넘게 차지하고 있는데요, 아라비카는 브라질에서 세계 공급의 40% 가량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브라질에서 엄청난 한파로 커피 생산량이 뚝 떨어졌고, 곧바로 커피콩 가격에 영향을 미치게 되었습니다. 다만, 아라비카 원두는 생산 주기가 격년으로 늘었다 줄었다 하기 때문에, 올해 커피 생산량은 작년보다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커피콩 투자는 앞서 이야기했던 농산물 ETN 중 ‘DBA’로도 가능합니다. DBA는 투자 선물 비중 중 커피콩이 11.2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22년 6월 29일 기준) 국내 주식으로는 원두커피 제조·가공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한국맥널티’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