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발길 '뚝'…샌즈, 美라스베이거스 베네치안 리조트 매각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와 7조원에 매각 합의
카지노 폐쇄 등 코로나 팬데믹發 경영난 심화 영향
샌즈 "마카오, 싱가포르 등 亞 핵심사업에 역량 집중"
  • 등록 2021-03-04 오전 10:20:47

    수정 2021-03-04 오전 10:20:47

(사진=베네치안 리조트 라스베이거스 홈페이지)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세계 최대 카지노 운영업체인 샌즈 그룹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운영중인 카지노 시설을 매각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관광객 발길이 뚝 끊기면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샌즈 그룹은 이날 샌즈 엑스포 컨벤션 센터, 베네치안 리조트 라스베이거스 등을 미 사모펀드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매각 대금은 62억 5000만달러(한화 약 7조원)다.

베네치안 리조트 라스베이거스는 지난 2019년 기준 35층짜리 타워에 약 3000개의 스위트룸을, 12층짜리 타워엔 약 1000개의 스위트룸을, 50층짜리 팔라조 타워엔 3000여개의 스위트룸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또 약 22만 5000 평방피트(약 2만 903제곱미터) 규모의 카지노 시설을 두고 있다.

샌즈 엑스포 및 컨벤션 센터는 약 120만 평방피트(약 11만1480제곱미터)의 전시 및 회의를 위한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컨벤션 센터와 베네치안 리조트를 연결하는 통로에도 약 110만 평방피트(약 10만 2200제곱미터)의 전시 및 회의 시설이 갖춰져 있다.

샌즈 그룹이 라스베이거스 부동산을 매각하게 된 것은 카지노 업계 전반의 경영난을 초래한 일시 폐쇄 조치, 관광객 수 급감, 수용인원 제한 등에 따른 결정이다. 샌즈 그룹은 이번 매각 작업을 마무리하고 마카오와 싱가포르 등 아시아 사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샌즈 그룹은 지난 1월 셸던 애덜슨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사망한 뒤 이미 이같은 방침을 밝힌바 있다. 마카오와 싱가포르 사업은 샌즈 그룹의 지난해 매출 137억달러 중 각각 63%와 22%를 차지, 핵심 사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로버트 골드슈타인 신임 CEO는 이날도 라스베이거스 부동산 매각 계획을 발표하며 “아시아는 여전히 회사의 중추적인 시장”이라며 “우리의 가장 큰 관심은 마카오와 싱가포르에서의 (사업) 개발”이라고 강조했다.

샌즈 그룹은 아시아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더라도 본사는 여전히 라스베이거스에 둘 예정이며, 뉴욕과 텍사스에서의 사업 영역 확장, 온라인 카지노 진출 기회 등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부동산을 사들인 아폴로 측은 앞으로 관광객 수요가 되살아나고 비즈니스 미팅이 재개되기 시작하면 라스베이거스 부동산 수요도 반등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아폴로는 “이번 투자는 백신 접종 이후 전 세계에서 여행이 재개될 것이며, 라스베이거스 역시 강력한 회복이 있을 것이라는 우리의 믿음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샌즈 그룹 주가는 전일대비 1.3% 상승한 65.82달러로 마감해 52주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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