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대란 막자" 하이트진로 강원공장, 직원들이 길 터 맥주 출고

8일 오전 제품 정상 출고…직원 250여명·경찰이 길 터
화물연대, 강원공장 출고방해로 17%밖에 출고 안 돼
농성 강행시 물리적 충돌·법적조치 등 갈등 심화될 듯
오비맥주 노조도 파업 가능성…''맥주대란'' 우려 키워
  • 등록 2022-08-08 오전 11:23:52

    수정 2022-08-08 오전 11:23:52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의 점거 시위로 여름철 성수기 맥주 출고에 차질을 빚었던 강원도 홍천군 하이트진로(000080) 강원공장에 본사·공장 직원들이 직접 제품 출고에 나섰다.

8일 강원도 홍천군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에서 맥주를 실은 트럭이 공장을 나서고 있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8일 오전 11시 기준 강원공장에 맥주 수송을 위한 트럭 50대 이상이 입차 완료했고, 37대 가량이 제품을 싣고 출차했다.

강원 홍천경찰서의 경력 약 2개중대가 공장 앞 출입로를 확보해 노조가 막고 있던 길을 텄다. 하이트진로 직원 250여명도 출입로 확보를 도왔다.

하이트진로는 7일 화물연대 소속 일부 화물차주의 영업방해로 맥주·소주 제품 출고난이 이어지면서 불거진 맥주대란 가능성을 없애기 위해 본사 차원에서 직접 해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장 앞 도로가 일차선이라 출차와 입차가 동시에 진행되지 못해 다소 시간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은 테라, 하이트, 맥스, 필라이트 등 맥주를 생산한다. 화물연대 조합원 약 150명이 운송비 인상 등을 요구하면서지난 2일부터 공장 출입로인 ‘하이트교’ 진입 도로를 막아 맥주 출고에 차질을 빚었다.

4일에는 맥주 9만2000상자(76%)를 출고했지만 5일에는 노조의 시위로 3만 상자(25%)가량 출고했다. 주말인 6~7일에는 전혀 제품을 출고하지 못했다.

지난 2~7일 화물연대 영업방해가 없었다면 72만박스의 맥주가 출고돼야 했지만 실제 출고된 맥주는 17.1%인 12만3000만박스에 불과하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오늘 평시 물량 100%인 12만상자 출고가 목표”라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는 8일까지 업무에 정상 복귀하면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의사를 노조에 전달한 상태다.

노조는 4일 경찰의 해산 시도에 저항해 공장 인근 교량 아래로 뛰어내리는 과격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한편 맥주업계는 최근 노조 파업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오비맥주 노조는 임단협 관련 사측과 이견 차이로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오비맥주 청주공장 노조가 사측이 제시한 임금 협상안을 받아들인 가운데 이천·광주공장 노조 협상 조건을 수용할 지 찬반 투표를 이번 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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