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미국 경찰은 이날 오전 3시 30분께 워싱턴주 야키마의 서클K 편의점에서 21살 용의자 저리드 해덕이 총기를 난사했고 현장에서 3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해덕은 편의점 안에서 무차별 총격을 가한 뒤 승용차를 타고 달아났다고 야키마 경찰을 전했다.
AP통신은 “경찰관들이 현장에 도착해 창고 뒤에 숨은 해덕에게 접근하던 도중 총성이 들려왔다”며 “잠시 후 해덕이 부상을 입은 채 발견됐고 그는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용의자가 자살했다고 발표했다. 용의자 해덕은 필로폰과 헤로인 투약으로 붙잡혔다 풀려난 적이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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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리단체 ‘총기폭력 아카이브’(Gun Violence Archive)의 집계를 보면, 올해 들어 일어난 총기 난사 사건은 총 40건에 달한다. 이 단체가 정의하는 총기 난사는 총격범을 제외하고 죽거나 다친 피해자가 4명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새해 벽두부터 하루에 두 번꼴로 잔인한 총기 사건이 발생한 셈이다. CNN은 “관련 집계를 시작된 이후 역대 최다”라고 했다.
미국은 총기 소유가 자유로운 나라다. CNN이 인용한 지난해 10월 갤럽 서베이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약 45%가 총기를 소유한 가정에서 살고 있다. 마음만 먹으면 총을 접할 수 있다는 의미다.
관건은 보수 성향인 공화당의 기조다. 미국 보수진영은 수정헌법 2조 등을 들어 개인의 총기 소유를 두고 헌법적인 권리라고 주장해 왔다. 이번에도 공화당 인사들은 총기 규제와 관련해 언급을 삼가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