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20억 경선자금 요구? "사실 같아 보이나…일방적 주장"

주4.5일제 긴급 토론회 후 기자들과 만남
"있지도 않은 얘기 하는 것 지나쳐"
  • 등록 2023-03-29 오후 12:02:25

    수정 2023-03-29 오후 12:02:25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9일 대장동 일당 남욱 씨가 2021년 초 유동규 성남도시개발공사 전 기획본부장이 이 대표의 대선 경선 자금 명목으로 20억원을 요구하며 대가를 약속했다고 진술한 것에 대해 “사실 같아 보이느냐”며 반문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뉴스1)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주4.5일제 도입방안 마련을 위한 긴급 토론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앞서 남씨는 지난 2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조병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증언하면서 자신이 “15억원까지는 해보겠다고 했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유씨가 자금을 요구하면서 당시 자신이 염두에 둔 안양시 박달동 탄약고 이전과 부동산 신탁회사 설립 관련 도움을 약속했다고도 진술했다.

이에 대해 검찰이 유씨가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도와줄 수 있다’고 한 것인지를 묻자 남씨는 “그렇다. 제가 물어보니 도와줄 수 있다고 했다”고 답했다.

남씨는 이어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되시면 도와주실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이런 대가로 20억, 15억을 해드리겠다고 (직접적으로) 얘기한 사실은 없지만 내심 도와주시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남씨의 발언에 대해 “일방적 주장을 그렇게 자꾸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누구의 말이 맞는지는 판단할 일이지 저한테 그렇게 자꾸 있지도 않는 얘기를 하시는 것은 좀 지나치지 않느냐”며 불만을 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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