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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 "연봉 2억5000만원 줘도 매니저 못구해"

매니저 세대 교체 앞두고 팬데믹 인력난 겹쳐
내부 인력채용 관행 벗어나 대졸자 등 외부영입
  • 등록 2022-05-16 오전 11:00:39

    수정 2022-05-16 오전 11:00:39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미국의 대형 유통체인 월마트가 고연봉 제시에도 직원 고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같은 현상이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AFP)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월마트는 20만달러(약 2억5000만원) 이상의 연봉을 제시했는데도 지점 매니저를 고용하지 못했다면서 당분간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브랜든 조단 월마트 인사 담당 직원은 “지금의 매니저 인재 풀은 내가 3년 전 원했던 것과는 많이 다른 모습”이라고 말했다.

월마트가 인력난을 호소하는 것은 기존 매니저들이 은퇴를 앞둔 시점에서 인력난이 겹쳤다는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이후 미국에서는 조기 은퇴 등의 이유로 노동력 부족 현상이 심화됐다. 노동부의 구인구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 미국 전역에서 450만명이 일을 그만뒀고, 기업들의 구인 규모는 1150만명에 달했다. 각각 집계 시작인 2000년 12월 이후 최고치다.

월마트 매니저는 연매출 약 1억달러(1300억원)의 미국 내 매장 4700여곳을 관리·감독하는 핵심 인력이다. 300명의 직원을 관리하며 매장 내 업무를 총괄하는데, 주로 월마트 근무 기간이 길어 업무 숙련도가 높은 직원이 매니저가 된다. 현 매니저들의 약 75%가 파트타임 아르바이트부터 월마트 일을 시작한 근로자들이다.

월마트는 매니저 인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임금 인상 외에도, 내부 인력을 중심으로 매니저를 뽑아왔던 관행에서 벗어나 외부 인력을 영입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6만5000달러(8300만원)의 초봉을 주고 대졸 신입사원을 뽑아 매니저로 교육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월마트의 모든 직책을 밟아 매니저가 되는 것보다 기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다. 월마트는 또 지역 대학들과 매니저 채용을 위한 협력 계약을 맺었다.

도나 모리스 월마트 인사 담당 책임자는 “2020년 이후 우리는 직원들이 가장 소중한 자원임을 확실하게 인식했다”며 “기업은 직원들이 고용주에게 기대하는 것 이상을 헌신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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