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워지는 '스마트 글래스' 시장…XR기기 확대 ‘기대감’

글로벌 XR시장 2019년 78.9억불서 2024년 1368억불 전망
현재는 XR헤드셋 견인, 이후엔 스마트 글래스 개발 ‘경쟁’
샤오미·페이스북 최근 잇단 스마트 글래스 제품들 공개
삼성전자도 준비 중, 메타버스 성장에 시장 선점 치열
  • 등록 2021-10-15 오후 2:32:12

    수정 2021-10-15 오후 2:32:12

샤오미 스마트 글래스 콘셉트 제품. (사진=샤오미 유튜브)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최근 전 세계적으로 메타버스(가상세계)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기반이 되는 확장현실(XR) 기기 시장도 함께 떠오르고 있다. 일반적으로 잘 알려져 있는 XR헤드셋(VR기기)과 함께 ‘눈 앞의 디스플레이’로 불리는 ‘스마트 글래스’ 개발도 최근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는 모습이다.

15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글로벌 XR시장은 2019년 78억9000만 달러에서 오는 2024년 1368억 달러로 연평균 76.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XR은 가상현실(AR)과 증강현실(AR)을 모두 아우르는 초실감형 기술 및 서비스를 일컫는다. 최근 급격하게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메타버스를 구성하는 기술 중 하나다.

가상 경험이 중요한 만큼 XR기기들은 3D센서 및 디스플레이, 렌더링 기술 등을 포함하는 시각 기술이 핵심이다. 3D로 이뤄진 가상세계 속에서도 사용자들이 아무런 위화감 없이 서비스를 이용해야 하는만큼 기술적인 수준이 높다.

글로벌 시장에서 XR 기기 시장은 이미 활성화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XR헤드셋이다. 대중들에게 현재 잘 알려져 있는 제품은 오큘러스의 VR헤드셋 ‘퀘스트2’로 글로벌 XR 시장 점유율 75%를 기록하며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올 1분기 글로벌 XR 헤드셋 출하량은 전년 동기대비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중에서 오큘러스 퀘스트2는 누적 판매량 460만대를 기록했다. 점유율도 지난해 4분기 42%에서 33%포인트나 상승한 것이어서 상승세가 무섭다.

XR 헤드셋과 더불어 XR 시장을 끌고 갈 아이템으로 꼽히는 건 바로 스마트 글래스다. 안경처럼 생긴 스마트 글래스는 쓰기만 하면 사진 및 동영상 촬영, 지도 길찾기, 문자 번역 등의 기능이 가능하다. 현재 구글, 페이스북, 애플, 샤오미 등 글로벌 IT기업들이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지난달 중순 샤오미가 공개한 스마트 글래스 콘셉트 제품도 시장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샤오미는 자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눈 앞에 펼쳐진 디스플레이’란 제품의 영상을 올려 자사 제품을 선보였다. 이 스마트 글래스는 무게가 51g에 불과하고, 마이크로 LED와 2.4mmX2.02mm 수준의 디스플레이 칩을 탑재했다.

페이스북도 지난달 일반 선글라스 처럼 생긴 스마트 글래스 ‘레이밴 스토리’를 공개했다. 500만 화소 카메라 2대, 스피커 2대, 마이크 3대가 탑재돼 사진 및 동영상 촬영, 전화 통화 및 녹음 등이 가능하다. 레이밴 스토리는 상용화된 제품으로 가격은 299달러부터 시작한다. 정식 출시는 내년 여름이어서 초반 시장 호응에 기대가 쏠린다.

이 밖에도 애플 역시 2016년 스마트 글래스 기업을 인수하며 시장에 진출했고, 관련 특허도 하나 둘 출원하고 있다. 일명 ‘애플 글래스’는 아이폰과도 연동돼 사용될 것으로 예상되며 도수 조정 렌즈도 도입될 가능성이 있다. 가격은 499달러대로 전해졌으며 출시는 오는 2023년께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모바일 강자’ 삼성전자가 스마트 글래스 사업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 IT 팁스터(사전 정보 유출자)들에 따르면 삼성은 뿔테 안경 스타일의 스마트 글래스 ‘삼성 AR 글래스 라이트’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 글래스처럼 삼성의 스마트폰 ‘갤럭시폰’과 연동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1인칭 시점의 드론 조종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처럼 많은 기업들이 XR헤드셋, 스마트 글래스 등 XR기기 개발에 나서는 것은 메타버스 시대의 도래와 함께 관련 시장을 빠르게 선점하기 위해서다. 현재는 시각적인 분야에만 국한돼 있지만 향후 촉각 기술까지 영역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활용 범위가 무궁무진하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는 메타버스가 관심을 받으면서 시각적인 분야에 특화된 XR기기들이 많이 개발되고 있는데 향후 산업별로 맞춤 연계가 가능해질 정도로 잠재력이 크다”며 “국내에서도 적극적으로 XR 기술 개발에 나서 글로벌 기술 트렌드에 뒤쳐지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이 공개한 ‘레이밴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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