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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남 "美반도체 정보요구 차분히 준비…美공장 가능한 빨리 결정"

제16회 전자·IT의날 기념행사 참석
"파운드리 부지, 여러 고려사항 많아"
"날짜 안 정해져…가능한 빨리 선정 노력"
  • 등록 2021-10-26 오후 1:04:53

    수정 2021-10-26 오후 9:26:31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김기남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26일 미국 정부의 반도체 정보 제출 요구에 대해 “여러 가지 사항을 고려해서 차분히 잘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기남 부회장은 최근 결정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미국 내 제2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부지 선정과 관련해 “여러 가지 고려 사항이 많다”며 “가능한 빠른 시간에 (결정)해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전자전 2021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둘러보고 있는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앞의 3명 중 가운데.(사진=신중섭 기자)
김 부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16회 전자·정보기술(IT)의 날 기념행사’ 참석한 뒤 만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백악관은 지난달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과의 화상 회의를 열고 45일 이내에 반도체 재고와 주문, 판매 등 공급망 정보을 묻는 설문조사 참여를 요구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000660) 등 국내 기업들도 내달 8일까지 영업비밀 등 제출과 관련한 입장을 정해야 한다.

기업들은 그간 해당 정보가 기밀에 해당하는 사항이라며 난색을 표해왔다. 특히 미국 정부가 글로벌 반도체기업에 자국 투자를 압박한 데 이어 기밀까지 요구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었다. 하지만 글로벌 파운드리 1위 업체인 대만 TSMC가 자료 제출 거부라는 기존의 입장을 뒤엎고 미국 상무부에 반도체 재고, 주문, 판매 등 공급망 관련 정보를 제출키로 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국내기업들이 정보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자칫 미국 시장을 잃을 위험도 있다. 김 부회장의 메시지를 고려하면 삼성전자도 적정 수준에서 자료 제출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삼성전자가 검토 중인 미국 내 제2공장 부지와 관련해 김 부회장은 “여러 가지 고려할 사항들이 많아 아직 상황을 보고 있다”며 “인프라와 인력 등의 문제뿐 아니라 각 주 정부의 인센티브도 다르기 때문에 이러한 점을 검토하면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확실한 날짜는 정해진 게 없고 열심히 해서 가능한 빠른 시간에 해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170억달러(약 19조원)에 달하는 미국 반도체 파운드리 공장 투자를 결정했다. 공장 부지로 기존 공장이 있는 텍사스주 오스틴을 포함해 뉴욕주, 애리조나주 등이 거론되고 있다. 최근엔 텍사스주 테일러시 의회가 삼성전자에 세제 혜택 등을 주는 지원 결의안을 최종 의결하면서 유력 후보지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이날 김 부회장은 전자·IT의 날 기념행사 환영사를 통해 “글로벌 공급망 위기와 미중 무역 갈등, 국제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 폭등 등 새로운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며 “전자·IT 산업이 미래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지난 60여 년 동안 축적된 위기 극복과 도전 정신,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4차산업 혁명 유전자(DNA)를 접목해 흔들리지 않는 전자 제조 기술 강국으로 발돋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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