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 건설기계부문 중간지주회사 현대제뉴인의 계열사 현대건설기계(267270)는 지난 4월 인도 시장에서 총 382대의 굴착기를 판매, 19%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17.3%에 그친 일본 업체를 제쳤다고 17일 밝혔다.
현대건설기계는 올해 들어 인도 시장에서 △1월 286대 △2월 382대 △3월 336대의 굴착기를 판매, 시장점유율 2~3위를 유지하면서 높은 인지도를 갖춘 일본 업체,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한 중국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치르고 있다.
현대건설기계는 인도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소형 굴착기를 대상으로 특별 판촉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장비 고장 등에 대해 경쟁사보다 빠르게 대응하고자 CFT(업무협의체·Cross Functional Team)를 구성, A/S를 강화하는 전략을 펼쳤다.
또 인도 현지 푸네의 생산공장을 통해 맞춤형 장비를 생산하고 영업망을 확충하는 동시에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마케팅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기계는 인도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리라고 내다보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인도 건설시장은 2024년까지 연평균 15%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인도 정부는 현재 100조루피(1641조원) 규모의 대규모 인프라 계획 ‘가티 샤크티’(Gati Shakti)를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에만 인프라 개발 목적 예산으로 7조5000억루피(124조원)를 할당했다. 이는 지난해 예산보다 35.4% 늘어난 규모다.
영국의 건설장비 전문 리서치 기관 오프하이웨이 리서치는 인도의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바탕으로 인도 시장 내 크롤러(Crawler·벨트로 묶인 차 바퀴) 굴착기 판매 대수가 연평균 7% 늘어 2026년 3만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현대건설기계는 이날부터 21일까지 닷새간 인도 남부 벵갈루루에서 열리는 남아시아 최대 건설장비 박람회 ‘엑스콘(EXCON) 2022’에 참가해 인도 현지에서 생산하는 8~38톤(t) 굴착기 전 모델과 다양한 부속장치(attachment)를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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