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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MSCI 지수 편입 속도…공매도 전면재개 불가피"

손병두 이사장 신년 기자간담회
2022년 핵심전략 발표하며 공매도 등 언급
  • 등록 2022-01-25 오후 1:31:37

    수정 2022-01-25 오후 1:32:43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국내 증시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 추진을 위한 방안이 구체화하고 있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25일 서울 여의도 거래소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장내·외 결제안정성을 위해 차액결제선물환(NDF) 청산 등의 업무 등을 새롭게 도입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외환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상반기 중 종합적인 개편방향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것의 일환으로 보인다.

MSCI는 미국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셜널사가 작성해 발표하는 글로벌 주가지수다. 세계적인 펀드들의 투자 기준이 되는 가장 영향력이 큰 지수다. MSCI와 함께 세계 3대 지수로 꼽히는 FTSE와 S&P글로벌지수는 이미 한국을 선진국지수에 포함한 데 반해, MSCI는 국내 증시를 신흥국지수에만 포함하고 있다.

그동안 코리아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해선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지난해 한국경제연구원은 ‘MSCI 선진시장 편입 시 효과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MSCI 선진국지수에 편입되면 외국인 투자 자금이 증시로 최대 61조원이 순유입돼 주가지수를 27.5%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추산하기도 했다.

정부는 2008년부터 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도전했지만, 성공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후보군인 관찰 대상국(Wach list)에 올랐을 뿐 선진국지수 입성엔 실패한 것이다. 2014년엔 이 명단에서도 아예 제외됐다. 지난 6월 신흥국지수에서 선진국으로의 승격을 기대했지만, 관찰 대상국에도 들지 못하고 무산된 것이다. 이후 진전이 없던 것이 지난해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에서 한국의 지위가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상향된 만큼 증시도 MSCI 선진국 지수에 들어가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며 정부도 본격 재도전을 공식화한 것이다.

그동안 지수 편입 걸림돌로 지적됐던 것은 크게 6가지다. 역외(한국 외 지역) 외환시장 설립과 24시간 외환시장 개방, 외국인 투자자 등록 제도 및 공매도 전면 재개 등이다. 특히 모건스탠리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에 투자해 수익을 얻으면 외환시장이 문을 닫는 오후 3시30분 이후 수익을 환전하기가 불편하다며 24시간 외환시장을 개방을 줄기차게 요구해왔다. 정부는 거래시간 외에 거래되는 외환의 경우 모니터링이 어렵고 환율이 변동할 때 즉각적인 대처가 어렵다며 역외 환전시장 운영을 부담스러워했다. 하지만 정부가 전향적인 검토에 들어가면서 관련 시스템 등의 정비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손병두 이사장은 “기재부가 외환거래선진화를 위한 마스터플랜을 준비 중”이라며 “여기엔 여러 가지 개선 사항이 마련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도 외환거래 자유화, NDF 장내청산 문제를 청산결제본부에서 준비하고 있다. MSCI 지수 편입을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공매도 전면 재개 시점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공매도가 전면 재개되면 또다시 국내 시장이 외국인의 놀이터가 될 거로 우려하는 개인투자자들을 의식해서다.

손 이사장은 “선진자본시장으로 발돋움하려면 공매도를 전면 재개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도 “부분재개를 언제까지 어떤 수준으로 가져갈지는 컨센선스가 마련돼야 그다음 단계를 갈 수 있을 거다. 구체적인 얘기를 하는 건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인 시기와 방법은 정부 당국과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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