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극심한 중국 위안화 변동성에 연동되면서 장중 1280원선을 넘어선 뒤 다시 1원 이내의 보합권 상승폭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 위안화가 장중 달러당 6.7624위안까지 오른 상황에서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가 잠시 무너진 틈을 타 1280.20원으로 올라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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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1.30원 오른 1277.70원에 시작한 뒤 오전 10시 20분께 상승폭을 2원 가량 높이면서 1280.20원까지 치솟았다. 2020년 3월 23일(1282.50원) 이후 2년 2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흘 연속 경신하며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1280원대로 올라섰다. 오전 11시 15분 현재는 전일 대비 0.50원 오른 1276.90원 수준을 나타내는 중이다.
장 시작 이후 환율이 1279원선으로 오른 뒤엔 대기 네고(달러 매도), 외환당국의 개입 추정 물량에 상승폭을 줄이다가 달러·위안(CNH) 환율이 6.76위안대로 오르자 상승 폭을 키웠다. 그러다 중국 정부 당국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요인에 달러·위안(CNH) 환율이 전일 대비 0.15% 가량 하락 반전해 6.73위안대에서 등락하자 원화도 약세폭을 줄였다. 달러인덱스도 같은 시간 0.07포인트 하락한 103.85를 나타내고 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중국 위안화 약세폭 확대 등 변동성에 극심하게 연동되는 모습을 나타내며 환율이 1280원선까지 올랐지만 이후엔 당국 경계감, 단기 고점 인식에 다른 네고 등에 다시 상승폭을 낮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