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유엔 합법지위 확보, 中인민의 승리"…민주자유 강조(종합)

시진핑, 中유엔 가입 50주년 기념 연설
"평화와 정의의 국가들과 노력한 결과"
"개발도상국, 주권 수호 등 정의로운 투쟁 지지"
“민주자유, 공동 추구해야” 유엔서 다양성 강조
  • 등록 2021-10-25 오후 1:20:14

    수정 2021-10-25 오후 9:13:26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지난 9월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6차 유엔총회에 화상으로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25일 중국의 유엔 가입 50주년을 맞아 “중국이 유일한 합법적인 대표”라며 ‘하나의 중국’ 원칙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또 ‘평화’와 ‘민주자유’ 등 단어를 언급하며 중국을 압박하는 서방국을 겨냥해 목소리를 냈다.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유엔 합법지위 회복 50주년 기념회의’ 연설에서 중국이 유엔에서 유일한 합법 지위를 확보한 것은 “세계와 유엔에 있어 일대 사건이었다”며 “이는 세계에서 평화를 사랑하고 정의를 지지하는 국가들과 함께 노력한 결과”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50년 전 오늘 제 26차 유엔총회에서 압도적 다수로 제 2758호 결의가 통과됐다”며 “중화인민공화국 정부 대표가 유엔에서 중국의 유일한 합법적인 대표로 승인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중국 인민의 승리이며 또한 세계 각국 국민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시 주석의 발언은 대만이 국가가 아닌 중국의 일부라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대만은 유엔 창립 멤버였지만 지난 1971년 유엔이 중국(중화인민공화국)을 유일 합법 대표로 승인하면서 회원국 지위를 잃었다. 중국은 당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 지위를 확보했고, 이를 ‘유엔 합법지위 회복’으로 부른다.

시 주석은 또한 “중국 인민은 항상 세계 각국 인민과 단결 협력해 국제 공평정의를 수호하고 세계 평화와 발전에 중대한 공헌을 했다”며 “중국 인민은 광대한 개발도상국이 스스로 주권, 안전, 발전 이익을 수호하는 정의로운 투쟁을 확고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일대일로’ 등을 언급하고 “개발도상국에 할 수 있는 모든 도움을 제공하고, 끊임없이 중국의 발전으로 세계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아울러 시 주석은 유엔 회원국 가운데 민주주의가 아닌 사회주의 체제를 견지하고 있는 중국의 다양성을 강조했다. 그는 “평화와 발전은 우리의 공동 사업이고, 공평정의는 우리의 공동 이상이며 민주자유는 우리의 공동 추구”라며 “다양성은 인류 문명의 매력이 있는 곳이고, 더욱이 세계 발전의 활력과 동력의 근원”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명은 높고 낮음, 우열의 구분이 없고 특색과 지역의 구분만 있을 뿐”이라며 “교류 속에서만 융합할 수 있고 융합 속에서만 진보할 수 있다”고 했다. 시 주석은 특히 “국제 원칙은 유엔의 193개 회원국이 공동으로 준수해야 하는 것”이라며 “예외는 없고 있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합당하면 이용하고, 불합리하면 버려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 정부는 당초 이 행사에 장하성 주중대사가 직접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강상욱 주중대사관 정무 공사가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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