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갤러리] 후드에 머리를 들이밀면?…빌럼 후프나얼 '빨려나간다'

2022년 작
아이코닉한 캐릭터 고안해 그린 초상화
모호하지만 익살스러운 '이색적' 분위기
스토리 연결 있을 듯…단편적 서사 특징
  • 등록 2023-02-14 오후 12:26:24

    수정 2023-02-14 오후 12:26:24

빌럼 후프나얼 ‘빨려나간다’(2022 사진=노블레스컬렉션)


[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큰눈과 굵은 눈썹, 단발머리. 여기에 초록색 터틀넥은 옵션이고. 사실 이것이 전부다. 분명하지만 분명하지 않은 얼굴 형상을 한 이 캐릭터가 가진 모든 것. 그럼에도 저 단순한 형체가 밀어냈다곤 믿을 수 없는 풍부한 표정은 압권이 아닌가.

스페인작가 빌럼 후프나얼(28)이 만들어낸 특별한 ‘초상화’가 말이다. 작가는 독특한 캐릭터 작업으로 일찌감치 많은 이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어릴 때부터 관심이 높았다는 만화와 일러스트를 바탕으로 “10년 연구 끝에 개발했다”는 아이코닉한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운 그림이 그것인데. 캐릭터보다 되레 선명한 일상의 사물을 결합한 수수께끼 같은 장면들은 보는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중 ‘빨려나간다’(Exhaust·2022)는 후드라 불리는 공기배출장치 아래 머리를 들이밀어, 마치 공기처럼 사라지기 직전의 캐릭터가 처한 당황스러운 상황을 묘사하고 있다. 뒤이어 뭔가 바로 이어지는 스토리가 있을 듯한 ‘단편적 서사’가 작가 작업의 특징. 모호하지만 익살스러운 분위기를 조합해낸 이색적인 매력이 있다.

17일까지 서울 강남구 선릉로162길 노블레스컬렉션서 에드가르 플란스, 사무엘 살세도, 영리, 양현준과 여는 5인 그룹전 ‘노블레스컬렉션×비아산’에서 볼 수 있다. 노블레스컬렉션이 스페인 비아산갤러리와 컬래버레이션한 기획전이다. 회화·조각 12점을 걸고 세웠다. 리넨에 오일. 100×80㎝. 노블레스컬렉션 제공.

빌럼 후프나얼 ‘고객’(The Customer·2022), 리넨에 오일, 100×80㎝(사진=노블레스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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