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외 분유업체 수입규제 완화…공급난 '숨통'

FDA, 국내 분유공급 늘리려 해외업체 규제 완화
애보트, FDA와 생산재개 합의…2주내 재개 전망
"실제 소매점 공급 늘리기까지는 수 주 걸릴 듯"
  • 등록 2022-05-17 오전 11:16:47

    수정 2022-05-17 오전 11:16:47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미국 내 분유 공급난이 갈수록 심해지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해외 분유 제조업체들에 대한 수입 규제를 완화했다. 동시에 생산을 중단했던 씨밀락 제조업체 애보트 래보레토리 공장도 재가동될 전망이다.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마더 앤 차일드 에듀케이션 센터 프로그램 코디네이터가 기부받은 씨밀락 분유의 일련번호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 AFP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식품의약국(FDA)은 해외 제조사들의 분유 공급 규제를 완화해 미국으로 분유를 선적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외 제조사들이 미국으로 제품을 선적할 수 있는 신청서를 FDA에 제출하면 품질관리 및 안전 보장 검토를 거쳐 수입이 허용된다.

변경된 가이드라인은 향후 180일 동안 유효한 임시조치다.

미 정부 관계자들은 이번 조치로 애보트와 레킷벤키저, 네슬레 등이 우세한 미국 분유 시장에 더 많은 제품이 공급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동안 미국 부모들과 공화당, 민주당 등으로부터 분유 공급을 늘리라는 압박을 받아 온 바이든 행정부는 해당 기업들에 원료 제조에 우선 순위를 두고 공급에 속도를 낼 것을 주문해왔다.

이런 가운데 애보트는 미시간주 스터지스 공장 재가동과 관련해 FDA와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애보트는 FDA의 박테리아 감염 통보를 받은 뒤 2월부터 해당 공장 가동을 중단해왔다.

로버트 포드 애보트 최고경영자(CEO)는 “이는 스터지스 공장을 재가동하기 위한 큰 단계로, 국내 분유 공급부족을 완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우리는 FDA와 협력해 빠르고 안전하게 해당 시설을 재가동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해외 분유 및 애보트의 분유 공급이 실제 소매점으로 이어지기까지는 몇 주가 걸릴 전망이다. 해외 업체가 미국에 분유를 수출하기 위해 필요한 FDA 절차를 감안하면 몇 주가 걸릴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애보트는 앞으로 2주 내 스터지스 공장에서 공식 생산을 재개할 수 있으며 제품이 소매점에 공급되기까지는 6~8주가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FDA는 가장 성공 가능성이 높은 제조사의 신청서 검토를 우선으로 해 미국 소비자들에게 최대한 빨리 제품을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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