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없는 오징어국' 계룡대 부실 급식 사실로…軍, 감사 착수

  • 등록 2021-05-18 오후 2:05:34

    수정 2021-05-18 오후 2:05:34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국방부가 계룡대 예하 부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관련 격리병사에 대한 ‘부실 급식’이 제공됐다는 폭로가 18일 사실로 확인됐다.

16일 페이스북 커뮤니티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올라온 부실 급식 제보 사진. (사진=페이스북 커뮤니티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캡처)
이날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일부 부대에서 격리장병에게 도시락을 배급하는 과정에서 일부 메뉴가 빠졌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이하 육대전)를 통해 계룡대 예하 부대에서 쌀밥과 볶음김치, 건더기가 없는 오징어 국 등 부실한 아침 식사가 제공됐다는 제보가 나온 후 이틀 만이다.

국방부는 입장문에서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계룡대 근무지원단이 직접 관리하는 7개 부대 중 3개 대대(관리대대, 수송대대, 군사경찰대대)에 모두 8명의 격리장병들이 있다”면서 “이들에게 제공된 도시락은 배식하기 전 간부들이 검수를 위해 아래와 같이 촬영된 사진을 확인한 결과 모든 메뉴가 정상적으로 제공되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해 계룡대 근지단 직접지원부대뿐만 아니라 계룡대 내 육해공군 전 부대를 대상으로 사실관계를 정확히 확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추가 확인 결과 근무지원단 예하 부대에 1인 격리자 8명 외에 동일집단(코호트) 격리장병 100여명이 추가로 있었고 이들에게 제공한 급식을 추가로 확인한 결과 제보 내용이 사실이었다고 설명했다.

부 대변인은 “통상적으로 코호트 격리자들은 도시락이 아닌 병사식당을 일반장병과 분리해서 식사를 제공해 왔다”면서 “그러다 보니 1차 조사에서는 도시락 사진이 제보에 올라왔기 때문에 1인 격리하는 병사들에 대해서만 도시락을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제보 사진 속 도시락이 2개여서 애초 1인 격리자만 대상으로 조사를 한 것 자체가 부실한 조치였다는 지적도 나왔다. 부 대변인은 “서욱 장관이 이 사안에 대해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면서 “보고를 받자마자 감사관실에 지시해 계룡대 근무지원단에 대한 현장감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육해공군 차원에서도 계룡대 지역 21개 부대를 대상으로 격리자 급양관리 실태에 대한 정밀진단에 착수했다”면서 “감사 결과에 따라서는 관련자들에 대한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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