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재수감 전 '흰수염고래' 남기며 "진실은 돌아올 것" (전문)

  • 등록 2021-07-26 오후 1:11:41

    수정 2021-07-26 오후 2:21:27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드루킹 댓글 여론 조작 사건’으로 징역 2년이 확정된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26일 재수감을 앞두고 “제게 주어진 시련의 시간, 묵묵히 인내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인사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험한 길 함께 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가시밭길도 잘 헤쳐 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법원의 판결이 내려진 이상 이제부터 져야 할 짐은 온전히 제가 감당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사법부가 진실을 밝히지 못했다고, 있는 그대로의 진실이 바뀔 수 없다는 점은 다시 한 번 분명히 말씀 드린다”며 “그렇게 외면당한 진실이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제자리로 돌아올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댓글 여론조사 혐의로 2년 실행이 확정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26일 수감을 위해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창원교도소 앞에서 발언하며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전 지사는 경남도민과 공직자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남겼다.

그는 “완전히 새로운 경남, 더 큰 경남을 위해 시작한 일들을 끝까지 함께 마무리하지 못하게 되어 참으로 안타깝고 송구하다”며 “비록 제가 없더라도 경남과 부울경,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함께 시작한 일들이 잘 마무리 될 수 있도록 권한대행과 경제부지사를 중심으로 마지막까지 힘을 모아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김 전 지사는 이러한 글과 함께 그룹 YB(윤도현밴드)의 노래 ‘흰수염고래’ 뮤직비디오를 공유했다.

사진=김경수 전 지사 페이스북
앞서 지난 21일 대법원은 댓글 조작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지사의 상고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김 전 지사는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지만 77일 만에 보석이 허가돼 석방 상태로 재판을 받았다.

그는 이날 오후 1시께 창원교도소에 도착한 뒤 검찰의 신원 확인 절차를 거쳐 곧바로 입감된다.

다음은 김경수 전 지사 글 전문이다.

<험한 길 함께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가시밭길도 잘 헤쳐 나가겠습니다.>

많은 아쉬움을 남기고 당분간 여러분 곁을 떠납니다.

그동안 저를 믿고 함께 해 주신 모든 분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 송구합니다.

법원의 판결이 내려진 이상 이제부터 져야 할 짐은 온전히 제가 감당해 나가겠습니다.

하지만, 사법부가 진실을 밝히지 못했다고, 있는 그대로의 진실이 바뀔 수 없다는 점은 다시 한 번 분명히 말씀 드립니다.

그렇게 외면당한 진실이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제자리로 돌아올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동안 험한 길 함께 걸어와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함께 비를 맞아주신 그 마음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앞으로 남은 가시밭길도 차근차근 잘 헤쳐 나가겠습니다.

지난 3년 경남 도정에 적극 협조해주신 경남도민과 공직자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완전히 새로운 경남, 더 큰 경남을 위해 시작한 일들을 끝까지 함께 마무리하지 못하게 되어 참으로 안타깝고 송구합니다.

비록 제가 없더라도 경남과 부울경,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함께 시작한 일들이 잘 마무리 될 수 있도록 권한대행과 경제부지사를 중심으로 마지막까지 힘을 모아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제게 주어진 시련의 시간, 묵묵히 인내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021. 7. 26.

김경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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