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오등봉 사업, 민간에 대한 로비 너무 심했다"

국토부 장관 인사청문회
문진석 "오등봉 사업, '업체 선정' 공무원 배제 규정 위반...정상적 절차 무시"
  • 등록 2022-05-02 오전 11:47:49

    수정 2022-05-02 오전 11:47:49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제주지사 재직 시절 추진했던 오등봉 근린공원 민간특례사업 사업자 선정이 절차를 무시한 채 진행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원 후보자는 사업 추진을 위한 불가피성을 설명했다.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2일 국토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오등동 공원 개발은 원 후보님의 측근이 주도하고 지인들과 이웃 사촌들이 스크럼 잡고 해먹은 사업이라는 국민적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은 장기간 미개발된 공원 부지 76만4863㎡ 가운데 민간이 67만3712㎡(87%)는 공원으로 조성, 기부채납하는 대신 9만1151㎡(13%)는 주택으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문 의원은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을 주관했던 도시건설국장을 언급하며 “업체를 선정하는 제안심사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심사 과정에서 호방 컨소시엄에 대한 특혜 논란을 무마시킨다. 호반 컨소시엄이 사업자로 선정된 후에는 조직의 핵심 위원으로 임명돼서 본인이 평가한 호반 컨소시험의 사업 계획서를 심의까지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제는 공무원이 업체 선정에 관여할 수 없다라는 건데 지침에도 나온다. 그런데 갑자기 심사 4일 전에 지침이 삭제된다”고 비판했다.

이에 원 후보자는 “당시에 민간에 대한 로비가 너무 심했다”며 “제안심사위원회의 위원장은 민간도 믿을 수가 없으니 도시국장이 들어가서 하고 평가에서는 빠지라고 해서 진행만 하고 평가에서는 빠졌다”고 해명했다.

문 의원은 사업 주관 부서가 공원녹지과에서 도시건축과로 바뀐 점을 지적하며 “말 잘 듣는 공무원들한테 사업을 맡기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에 원 후보자는 “녹지과가 주도하고 도시과에서 협조하는 관계로 하라고 그랬는데 도저히 업무 난이도가 소화가 안 된다”며 “이거는 엘리트들이 다 나서서 해 되겠다고 해서 진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하고 있다. 2022.5.2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돌발 상황
  • 이조의 만남
  • 2억 괴물
  • 아빠 최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