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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소식통 3명을 인용해 애플이 CATL과 BYD에 미국 배터리 공장을 세우라고 제안했지만 이들이 고사했다고 보도했다. 비용이 너무 높다는 이유에서다. 또 애플은 애플카만을 위한 독자적인 제품 개발팀을 구성하라고 요구했지만 인력을 충분히 확보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거절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이 중국 기업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생산 비용이 저렴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개발에서 중국 업체들이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 CATL과 비야디는 각각 세계 1위, 4위 배터리 업체로 배터리 팩 기술을 사용해 LFP 배터리 성능을 향상시켰다. LFP 배터리는 니켈 코발트 망간(NCM)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는 떨어지지만 가격과 안전성이 뛰어나다. 테슬라를 비롯해 주요 전기차 업체들이 LFP 배터리 사용을 검토 중이다. 비야디는 이미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장을 갖고 있는데, 미국에 애플카만을 위한 새 공장을 지으라는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배터리 공급 확보가 지연되면 애플카 개발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애플카 사업 책임자이자 포드자동차 엔지니어 출신인 더그 필드 부사장이 최근 다시 포드로 돌아간 뒤 배터리 물량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으면 전기차 완성 시점이 미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