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팬 불법촬영’ 더필름, 실형 선고 직후 한말

  • 등록 2021-04-16 오후 3:51:43

    수정 2021-04-16 오후 3:51:43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가수 더필름(본명 황경석)이 불법 촬영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가수 더필름 (사진=문화콘서트 난장 영상 캡처)
16일 서울동부지법 형사5단독 하세용 판사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등이용촬영)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황씨에게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했다.

또 40시간의 성폭력치료프로그램 이수와 3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및 장애인 복지시설 취업 제한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황씨가 여러 차례 상대의 동의를 받지 않고 성관계 장면이 포함된 영상을 촬영했다”며 “관련 영상이 불상의 경위로 인터넷에 유포돼 피해자들의 피해가 사실상 회복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들이 입었을 성적 수치심과 정신적 피해가 극심하고, 그들과 합의하지도 못했다”며 “다만 고의로 영상을 유포했다고 볼 만한 증거는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황씨는 2017년 총 4차례에 걸쳐 여성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여성 대부분은 황씨의 팬으로 알려졌다. 황씨는 이들과 SNS를 통해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선고 직후 황씨는 “피해자분들께 정말 죄송하고 피해를 보상하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며 “죗값을 달게 받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황씨는 지난 3월 첫 번째 공판에서 불법 촬영 혐의는 인정했으나 유포 혐의는 부인했다. 이후 새로운 피해자가 등장하면서 추가 고발 당했다. 황씨는 피해자들과 합의를 시도했으나 합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황씨는 한양대학교 재학 중인 2001년 제13회 유재하 가요제에서 ‘이를테면’이라는 곡으로 동상을 수상했다. 이후 2004년 가수로 데뷔해 1집 ‘내 소리가 들리니?’를 발표했다. 히트곡 ‘괜찮아’는 KBS1 ‘도전 골든벨’에서 테마곡으로 쓰이기도 했다.

그는 드라마, 예능 배경음악을 만들고 가수 테이, god 데니안, 김연우 앨범 작업에 참여했다. 또한 많은 연예인들이 더 필름의 노래를 팬들에게 추천하고 소개한 적 있다.

최근에는 레이블 시애틀뮤직 대표로 후배 가수들을 키웠다. 2009년엔 ‘사랑에 다친 사람들에 대한 충고’, 2017년엔 ‘쏟아지는 밤’ 책을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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